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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헌혈, 시스템 재정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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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칼럼]  2006.09.06  

부작용이 큰 약물 치료를 받아 헌혈이 금지된 이들의 혈액이 3년여 동안 수천명의 환자들한테 수혈된 사실이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간염과 에이즈 감염자, 법정 전염병 환자의 혈액이 버젓이 유통돼 수혈 사고를 일으킨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번엔 헌혈 금지 약물 복용자의 혈액이 수혈 환자들에게 공급된 것이다. 이런 부적격 혈액 때문에 도대체 언제까지 수혈 사고의 불안에 떨어야 하는 건지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마구잡이식 채혈 관행이 가장 큰 문제다. 보건당국은 현행 혈액관리법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채혈 금지 규정은 있지만, 헌혈 금지 약물에 대한 안전성 관리는 불충분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건선 치료제인 문제의 약물은 태아의 기형을 부를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치료 뒤 3년 동안은 헌혈과 임신을 하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다. 혈액 관리를 총괄하는 대한적십자사가 자체적으로 만든 약물 복용력 기준에는 아예 ‘채혈 영구배제’ 대상으로 올랐다. 기준대로라면 당연히 채혈 전에 의사나 간호사의 문진을 통해 걸러졌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이 약물 치료를 받은 지 3년이 안 된 헌혈자 중에서 헌혈 부적격자임이 확인돼 채혈을 거부당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헌혈자 스스로 약물 치료 사실을 밝히지 않는 한 무사통과한 셈이다.

정부는 불과 2년 전 혈액관리 종합대책을 내놨다. 당시에도 형식적인 헌혈 전 문진을 강화하고, 이중 삼중의 검사로 부적격 혈액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에도 당국은 헌혈 금지약물을 포함해 문진 항목을 정비하겠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지키지 않는데 기준과 규정만 강화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혈액관리의 핵심은 철저한 검사와 관리 시스템으로 사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데 있다. 이번 일도 금지 약물을 투여한 환자와 헌혈자의 기록을 관계기관이 공유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문제의 약물은 수혈 과정에서 혈액이 희석되기 때문에 부작용 또한 크게 줄어든다고 한다. 헌혈로 부작용이 전이된 사례 보고도 아직은 없다니 다행스럽다. 그러나 수혈자 중에는 가임 여성이 수백명에 이른다. 당국은 해당 수혈자를 모두 찾아 피해 가능성을 파악하고, 철저한 역학조사로 부작용을 검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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