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혈수술 시대 개막! 200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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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수혈로 인한 부작용이 큰 문제가 되면서 수혈을 기피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수혈 없는 수술, 즉 무수혈 수술 기법이 다양하게 개발돼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무수혈수술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잇따라 수술 중 수혈을 받은 환자가 에이즈에 걸리는 등 혈액관리에 헛점이 발견돼 수혈을 기피하는 환자들이 늘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


무수혈 수술은 첨단 조혈제와 철분제로 환자의 혈액생산량을 늘리고, 내시경과 레이저 등 출혈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개발돼 가능해졌다.


한 대학병원의 경우 지난 2000년 73건에 불과하던 무수혈수술이 2005년에는 무려 170건으로 급증했다. 수혈수술을 기피하는 환자들의 요구에 맞춰 내시경 수술, 방사선수술 등으로 피를 흘리지 않는 무수혈수술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현재까지 무수혈 수술은 심장수술에서부터 인공관절, 위암, 대장암, 제왕절개 수술까지 그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수술보다 환자 감염 줄여


무수혈수술이 이렇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수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없앨 수 있기 때문.


혈액이 우리 몸의 생명 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지만, 타인의 혈액은 그 자체가 항원으로서 면역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암 환자에 있어서 수혈을 많이 받은 환자들은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그 만큼 암 재발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수혈은 수술 환자의 상처 감염을 증가시켜 입원 기간을 증가 시킬 수 있으며, 이외에도 수혈로 에이즈(AIDS)나 간염과 같은 혈액으로 전파될 수 있는 병에 노출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아울러 무혈 수술 대부분이 최신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선행된다. 이에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 져야 하므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특히 무수혈수술은 작금의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요즘처럼 혈액이 부족해 수술을 받기 위해서 환자 자신이 혈액을 구해오는 불상사가 무수혈수술에는 존재하지 않다.


세종병원 마취과 이종현 과장은 “수혈을 받는 것 자체가 일종의 ‘이식’”이라며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수혈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고 말한다.


◇무수혈수술 무엇이 있나?


전문의들은 사전에 치밀한 준비만 한다면 거의 모든 정규 수술을 무수혈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즉 간이식, 심장수술, 인공 관절 재치환술 등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백혈병과 같은 혈액종양, 산모의 과도한 산후 출혈, 다발성 외상에 의한 응급수술에서는 무혈 수술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최신 무혈수술 방법의 동향은 어떨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환자 자신의 혈액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조혈 호르몬이나 철분제제를 수술 전에 사용하여 빈혈을 치료하거나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빈혈을 예방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혈액응고 인자가 혈우병 환자뿐만 아니라 지혈이 잘 안 되는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인체의 혈액을 대체 할 수 있는 인공 혈액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무수혈수술, 고도의 정확성 가진다


국내에 10여대 밖에 존재하지 않은 감마나이프는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하는 뇌수술에 무수혈수술 차원으로 사용된다. 즉 뼈를 뚫고 통과하는 감마선을 총 201개 방향에서 비춰 치료를 하고자 하는 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치료한다.


감마나이프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MRI(자기공명영상)로 촬영된 환자의 뇌 구조도를 참고한다.


유독 중요한 신경들이 밀집된 뇌기저부, 신체운동을 관장하는 부분, 주요 뇌혈관에 근접한 부위 등에는 감마나이프수술이 예후가 좋다.


예를 들면 기존에 두개골을 열어 수술한 뒤 흔히 볼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가 감마나이프는 2%정도로 현저히 낫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현태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환자의 상태가 기존 수술을 적용하기에 어려운 경우 등에는 감마나이프수술을 시행한다”며 “무엇보다도 기존 수술에 비해 합병즈이 발생하는 비율이 낮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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