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편견에 맞선 AIDS 환자와의 사랑

건강이 최고! 눌러 주세요!에이즈 초기증상! 눌러 주세요!....에이즈 사진자료



 

부산일보 2007. 04.12

지난해 5월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일일 편집을 맡았다. 그가 뽑은 1면 제목은 '오늘 뉴스 없음'. 그러나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예방·치료할 수 있는 병 때문에 오늘 6천5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씌어 있었다. 아프리카의 에이즈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한 시도. 프랑스 작가 프레데릭 페테르스의 자전적 만화 '푸른 알약'(세미콜론)은 보노의 시도처럼 에이즈를 보는 시각을 징벌이 아닌 질병으로 돌려 놓는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에이즈 감염자와의 사랑을 그대로 만화화했다. 2001년 스위스에서 출간된 직후 전 유럽에 화제를 일으킨 작품. 무서운 질병에 맞서는 연인들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비극이나 신파로 몰아가지 않는다. 현실적인 내용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때로는 웃음까지 주는 것. 조금 특별한 사랑이야기로 풀어가며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통찰까지 더했다.

주인공 프레데릭은 이혼을 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던 카티와 가까워지게 되고 결국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카티는 HIV 양성 보균자. 엄청난 충격을 받지만 프레데릭은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제목인 '푸른 알약'은 에이즈 환자인 카티와 그녀의 아들이 복용하는 약. 희망인 동시에 불안과 고통을 상징한다.

이 작품의 그림은 등장인물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어지럽다. 그러나 낯선 그림체에 익숙해질 때쯤 독자들은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해서도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주인공과 함께 감염에 대한 공포를 동시에 느끼던 이들도 그 너머의 사랑에 관심을 돌리게 된다.



Index.......성병예방....정보 도우미건강위젯 선물...건강종합정보...인관관계......건강관리....에이즈 동영상자료...음악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