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그것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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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4월 04일



콘돔은 사랑 전선을 사수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인류만이 즐기는 섹스의 쾌락을 지켜내기 위해 그토록 오랜 시간 묵묵히 제 도리를 다해 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물감을 이유로 콘돔을 멸시의 대상쯤으로 여긴다. 섹스를 만끽하지 못한다는 이기심이 작용한 탓이다. 사랑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섹스를 만끽하려면 의무를 지켜야 한다. 바로 피임도 그중 하나다.

피임하면 누구나 콘돔을 떠올린다. 흔히 아는 만큼 피임 기구로써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콘돔은 알다시피 역사와 전통이 온존한 피임법이다. 18세기께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오늘 저녁 곱창으로 회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그 당시 콘돔은 어피(물고기 껍데기)나 양의 창자로 만들었다. 물론 지금은 얇고 질긴 라텍스고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오래됐다는 것은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한마디로 싸다. 그리고 사용 방법이 간단하고 의학적인 위험성이 없으며, 에이즈 등 천인공노할 ‘민망’ 질환에 대한 예방에도 혁혁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이것은 콘돔이 내재한 단점이라기보다 쓰는 사람의 무성의에서 오는 과오다. 전혀 예상치 못했겠지만, 콘돔의 피임 실패율이 자그마치 20%를 넘는다. 완벽한 피임법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는 콘돔을 생각할 때, 그저 섹스 행위의 이물감에만 신경을 집중시킨다. 콘돔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콘돔을 양말 정도로 생각하는 무지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에 오금 저려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콘돔을 사는 사람의 대부분이 여자란 사실이다. 특히 결혼한 부부의 경우 열이면 아홉, 아내가 콘돔을 구매한다. 섹스는 하되 뒷일은 온전히 여자 책임으로 돌리는 우리의 성문화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결국 손해볼 게 없다는 남자들의 이기심이 이런 우스운 광경을 일반화된 에피소드로 만들었다. 성관계에 있어, 남자들의 무책임함에 질린 여자들이 손발 벗고 나서 콘돔을 챙기는 셈이다. 그렇게 얼굴 팔림을 무릅쓰고 사다 바친 콘돔을 사용하는 남자들의 자세는 대충대충이기 십상이다. 약국에 들러 “콘돔 주세요!”라고 고개 빳빳이 들고 얘기할 여자가 몇이나 될까. 결국 주는 대로 받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고 오게 마련이다. 일반형 외에 여러가지 기능이 탑재된 기능성 콘돔이 성생활에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돌아볼 여력이 없다.

그렇게 사온 것은 대부분 일반형으로 끝이 그냥 둥근 것이 있고, 끝부분에 돌기가 하나 톡 튀어 나온 것도 있다. 이 돌기는 사정액을 모으기 위한 배려다. 그냥 둥근 것을 사용할 때는 1㎝ 정도의 빈 공간을 남겨 놓아야 한다. 양말처럼 쭉 당겨서는 신으면 안된다는 말씀. 콘돔이 양말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콘돔은 풍선이 아니다. 공간을 두랬다고 공기 빵빵하게 채워서 끼우면 자칫 정액이 샐 염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착용할 때 콘돔 끝의 주머니 부분을 비틀어 착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착용시점이다. 좀 불편하더라도 삽입 직전에 콘돔을 끼워야 한다. 콘돔에는 대부분 윤활 처리가 되어 있는 데, 미리 착용하고 비비다보면 윤활 성분이 날아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진다. 비오는 날 찢어진 우산 쓴 거나 다를 바 없다. 또한 파트너에게 삽입의 고통마저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정 후에는 콘돔의 아랫부분을 손으로 잡고 정액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질에서 빼내야 한다. 양말 벗듯, 뒤꿈치로 다른 발의 앞을 눌러 벗기다보면 그 결과는 뻔하다.

처음부터 콘돔 쓰고, “윤활유 마르면 바세린 등을 바르지 뭐”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일날 일이다. 콘돔이 기름에 약한 재질이기에 자기도 모르는 새, 콘돔을 녹일 수 있다. 결국 구멍난 콘돔은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콘돔의 크기는 16~17㎝ 정도다. 콘돔의 크기가 작아서 자기 것을 담을 수 없다고 ‘오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착각은 금물, 일반적인 콘돔의 경우 최대 80㎝까지 늘어난다. 용적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콘돔 안에 자그마치 2ℓ의 물을 담을 수도 있다. 성트러블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루 방지용 콘돔, 성감 배가형 콘돔 등 특수형 콘돔을 권한다.

콘돔의 실체를 알았으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호기는 접어라. 위대한 콘돔 앞에 경배하는 자세로, 그 사용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하면 콘돔은 그대에게 섹스의 즐거움을 더욱 크게 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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