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피로 삶의 희망 잃은 中 에이즈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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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1월 26일 경향신문

“이 집은 아들의 피로 지어졌다. 이미 죽어버린 아들의….” 인민복 차림의 한 남성(60)이 말끔하게 지어진 자택을 가리키며 눈물을 훔쳤다.

불법 매혈(賣血)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해 ‘에이즈촌’으로 불리는 중국 허난성의 솽먀오. 당국의 보도통제로 오랫동안 굳게 닫혀있던 ‘비극’의 단면이 일본 도쿄신문의 취재로 한꺼풀 벗겨졌다.

-1주일에 5번 매혈…아들 3명 에이즈로 사망-

26일 ‘에이즈 촌’ 르포를 게재한 도쿄신문(인터네판)에 따르면 이곳 농민들은 가족과의 사별, 빈곤, 에이즈 발병 등으로 삶의 희망을 잃고 있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취재를 방해하는 공무원들의 눈을 피해 현지 농민들은 ‘매혈’이 야기한 비참한 실태를 폭로하며 당국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대부분의 밭에는 1m 높이의 흙이 쌓여있었으며, 한 노인(72)은 “전부 무덤이다”고 설명했다. 그도 지난 3년간 3명의 아들을 에이즈로 잃었다.

1990년대 후난성의 농촌 곳곳에는 유상헌혈(매혈) 센터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당시 중국은 수혈용 피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헌혈은 돈이 된다’고 생각한 지방당국과 부패간부들이 제약회사와 결탁, 가난한 농민들에게 매혈을 장려했다. 살균되지 않은 채혈 기기를 사용했고, 주사기 한 대로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뽑았다.

“한 번에 400cc의 매혈을, 많을 때는 1주일에 5번 했다. 달리 돈을 벌 방법이 없었다.” 차가운 방에서 한 여성(43)은 이같이 술회했다. 당시 1년 수입은 고작 5백위안에 불과했다는 그녀는 “매혈하면 한 번에 50위안을 벌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발길이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99년에 남편이 에이즈로 사망했을 때 처음으로 에이즈의 존재를 알았다. 당시 자신도 감염된 것을 알았을 땐 충격에 빠져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 발열과 구토를 반복하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현재는 매월 정부로부터 받는 80위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약은 무료이지만 부작용에 따른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거액의 돈을 빌려 대학을 다니는 딸은 ‘차별’을 우려해 이름까지 바꿨다. 미열 증상이 계속될 때마다 발병한게 아닌가 불안해진다는 딸은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이유로 아무도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우리들을 괴롭히는 공무원과 기업가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中정부 에이즈 감염실태 애써 외면-

한편 도쿄신문 취재진은 현지 당국이 “허가를 받고 취재해라. 단 우리와 동행해야 한다”고 방해해 더 이상의 심층취재를 할 수 없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이미지 개선에 나선 중국 당국의 보도규제 완화 방침이 지방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18일자)에 따르면 이 곳 솽먀오의 경우 주민 3000명 가운데 500명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이 중 20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국 내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18만3733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엔에이즈계획(UNAIDS)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중국의 감염자가 65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고, 이 중 수혈 과정에서 감염된 사람은 5만5000명에 이른다. 중국의 한 에이즈 전문가는 허난성에만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자가 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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