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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지않아요

문: 초등학교 일학년에 다니는 여자아이입니다. 아이가 가족들과 이야기를 할 때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학교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선생님이 질문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고 발표시간에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노래도 같이 부를 때 혼자서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답: 이런 경우를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아주 활발한 사람들(주로 가족) 외에는 거의 침묵을 지킵니다. 즉, 말을 이해하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포함한 거의 모든 사회생활에서 입을 닫아 버리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을 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머리를 흔드는 등의 몸짓이나 '응', '아니' 등의 짧은 단어로만 겨우 표현을 합니다. 만약 억지로 대답을 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거부 반응을 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아이가 일부러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는 내면적으로 말을 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감이 없고 불안하기 때문에 못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함구증은 가능한 초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자면 가장 친숙한 사람으로부터 점차 친숙하지 않은 사람으로 대화를 확대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호전을 보일 경우에는 긍정적인 보상을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치료자와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놀이치료를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대답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침묵을 깨는 과정은 매우 점진적인데, 처음에는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입만 달싹거리다가 조그맣게 속삭이는 말을 하고 그것이 발전이 되어 대화로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참고 기다리면서 아이의 불안과 침묵을 받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말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눈빛으로 혹은 몸짓으로 반가움과 친숙함, 호의를 표시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시간이 흐르다 보면 아이의 억제가 풀리는데 대부분 6개월 내지 1년간에 걸쳐서 조금씩 좋아집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가족간의 가정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가족치료나 불안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상담:박진생 선생님(박진생 소아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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