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성직자 그리고 에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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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방송사가 아침 텔레비전 방송에서 연예인과 성직자 10여명이 에이즈에 감염됐다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일이 있었다. 다행히 국내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를 크게 다루지 않거나 이를 해명한 국립보건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 탓인지 이를 크게 다루지 않거나 사실을 충실하게 보도를 해 사회적 파장은 별로 없었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특정 인종이나 특정 나라 사람, 특정 직업인, 특정 연령층 등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에이즈 바이러스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성직자, 어린이, 노인 할 것 없이 죄다 자신의 희생물로 삼았다.

우리나라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 가운데 발견된 사람의 누적 수는 1천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 1천명 가운데는 다양한 직업인들이 있을 수 있다. 성직자나 연예인 가운데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그리 대단한 사회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들이 마구잡이로 에이즈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다닌다면 몰라도. 그렇다면 어느 특정 직업인이 몇 명이라는 식의 보도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언론은 이를 알려고도, 또 이를 알아도 보도할 가치가 있는지를 깊이 고려해야 한다. 아직까지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이 뿌리깊은 상황에서는 정부 당국도 비밀유지를 못할 바에야 아예 직업별 통계를 내지 않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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