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에이즈(1)-<굿바이 마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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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문제를 본격적인 주제로 해 만든 영화 가운데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에이즈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이다. 우리말로 `안녕 내 친구'라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되는 두 친구-물론 한 친구는 에이즈 감염인-사이의 우정과 그리고 이별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99년부터 해마다 벌이고 있는 에이즈 관련 청소년 문예작품 공모 심사 때마다 가장  많이 작품 소재로 등장하는 이 영화를 한번 봐야지하는 생각을 해오던 터에 영화속의 에이즈 이야기를 소재로 한 글을 부탁받고 가장 먼저 이 영화가 머리에 떠올라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빌려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니는 두 아들과  함께 보았다. 이 영화는 요즘 유행하는 엽기적인 내용도 아니고 멜로도 아니며 더더군다나 공상과학영화나 블록버스터도 아니다. 휴머니즘과 감동과 가족애 등을 담고 있는, 그래서 정말 가족끼리 한번 볼만한 영화이며 청소년들이 에이즈 교육 등의 문제를 떠나서도 꼭 한번 볼만한 영화이다. 물론 디즈니 만화영화나 첨단 영상기술을 동원한 애니메이션이 주는 그런 재미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청소년의 눈높이에서(어른들의 눈높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룬 이런 영화를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면 이 글을 읽고 이 영화를 볼 사람들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옆집에 살게된 11살의 두 또래 남자 어린이들이 높게 세워놓은 하얀 나무 담장 사이로 대화를 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에이즈에 걸린 덱스터는 옆집의 에릭보다 키도 작고 혼자서만 놀다가 용감하게 담을 넘어온 에릭과 친구가 된다. 덱스터의 어머니는 이를 반기지만 에릭의 어머니는 높은 울타리가 있는 한 에이즈에 전염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으며 만약 만나게 되면 7피트 이상 안전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아들에게 가르치는 에이즈 감염인 기피증 소유자다. 어머니의 이런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정을 쌓아가는 두 어린이는 점점 뗄레야 뗄 수 없는 형제와 같은 사이가 된다. 날이 갈수록 점점 몸이 나빠지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우연히 텔레비전 방송 뉴스를 통해 한 식물 꽃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암제를 개발했다는 뉴스를 듣고 에릭은 이집저집의 정원에 있는, 잘 모르는 식물들을 차례로 꺽어 이를 덱스터에게 먹인다. 그러다 한번은 독초를 먹은 덱스터에게 위급상황이 와 구급차가 와서 덱스터를 병원에 데려가게 되며 이 때문에 에릭의 어머니는 아들을 마구 때리면서 `이것은 홍역이 아니라 에이즈다. 우리 둘다 죽자는 거니'라고 소리친다. 두 어린이는 루이지애나 강 지류에서 나는 식물에서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한 잡지의 표지 이야기를 읽고 치료제를 개발한 피쉬번 박사를 찾아가기 위해 있는 돈을 죄다 털어 덱스터가 어머니에게 편지를 남긴 뒤 무작정 강을 따라 뉴올리안즈를 향해 떠난다. 우여곡절을 겪은 뒤 결국 이들은 되돌아오게 되며 덱스터는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을 찾은 에릭은 덱스터와 짜고 덱스터가 죽은척 시늉을 하면 이를 의료진에게 알린 뒤 놀라서 달려온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이 이를 살피는 순간 갑자기 벌떡 일어나 놀라게 만드는 장난을 일삼는 등 천진난만한 병원 생활을 한다. 하지만 결국은 마지막 장난을 하려던 중 숨지고 만다.

이 영화는 에이즈에 대한 일반 사회의 편견을 곳곳에서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옆집에 에이즈 감염자가 있는 것을 보고 2~3미터 높이나 되는 담을 둘러 친 것과 이웃간 대화도 나누지 않는 마음의 담을 높이 쌓은 것을 꼬집고 있다. 또 이것이 어른들의 담이라면 어린이들도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에릭과 덱스터가 슈퍼마켓을 다녀오던중 덩치가 큰 3명의 형들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강둑에서 에릭 일행을 본 이들은 길 아래로 뛰어내려와 `호모가 지나간다'고 놀린다. `에이즈=호모병(게이병)'이라는 잘못된 편견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에릭은 `호모가 아니라 수혈받다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너희들의 동생이 수혈을 받다가 이렇게 됐으면 어떻게 할 거냐며 동생을 생각하라'고 소리치자 `아프다니 안됐다'며 돌아간다. 이 장면에서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어린이, 어른 모두에게 있지만 어린이들은 그래도 금방 잘못된 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즈는 어른들이 퍼뜨린 전염병이며 어린이들은 정말 아무런 죄가 없다. 이 영화에서 그런 점을 이야기하려 했을 것이다. 또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죽어가야 하는 어린이들이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주지 못하는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에이즈 바이러스는 워낙 변신에 능해 백신 개발이 어렵고 에이즈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특효약 개발도 무척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덱스터는 정말 어린 나이에 불행하게 숨져갔지만 그래도 에릭과 같은 친구가 있었기에 편히 떠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에이즈는 의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신이 내린 형벌이 아니라 특이한 성질을 지닌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하지만 이 에이즈로 인해 생기는 편견이나 인간 세상에서의 갈등 등을 보고 있노라면 신이 에이즈란 재앙을 내려 인간의 타락과 도덕성을 심판하고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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