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에이즈 검사는 완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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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대한민국 에이즈 검사 90%가 엉터리라는 언론 보도를 접한 사람은 황우석 교수의 맞춤형 줄기세포 성공이 엉터리 연구 결과였다는 소식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보도가 있었다. 국내 유력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C일보는 1995년 4월24일자 사회면 머릿기사로 ‘AIDS 양성판정 90%가 오진’이라는 주제목과 ‘병원?보건소등 보건원 확인검사 결과 밝혀져, 일선기관 장비?판별 능력 등 부족, 확인 없이 통보-피검자 불안?타격’이란 부제목으로 달아 보도했다.

만약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10년 간 국내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실시한 감염 의심자 피검사와 헌혈액 검사 등은 모두 엉터리가 된다. 그것은 실제로는 양성자가 많았는데도 이를 식별해내지 못해 수많은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수혈됐을 가능성이 높고 수혈 받은 사람은 죄다 에이즈 감염인이 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다.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다른 신문사와 방송사 등도 이 내용을 대서특필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기사를 내보낸 신문사는 오보임을 인정해야 했다.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기사를 쓴 기자도 지면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라도 방역당국에 잘못을 시인하고 정정기사를 내거나 사과해야 했다. 지금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이 오보였다는 따끔한 지적도 없었다. 물론 당시에는 방송의 미디어비평이 사실상 없었고 <미디어오늘>과 같은 미디어비평전문지도 없었다. <언론노보>나 <기자협회보> 등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이런 전문적인 내용까지 잘 다루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기사를 읽은 많은 독자들은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보도 내용 모두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에이즈 검사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왜 이런 보도가 나왔을까. 한마디로 이를 보도한 기자와 신문사 간부들이 에이즈 검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분석기술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정확도가 100%인 검사를 하기란 쉽지 않다. 설혹 100% 완벽한 검사법이 있더라도 이런 검사는 대개 비용이 많이 든다. 만약 에이즈 검사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검사법이 있다고 하자. 그리고 샘플 한 개를 검사하는데 1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자. 이 검사법으로 매년 1천만건의 샘플을 검사하게 되면 1조원이 들어간다. 이런 검사법은 다량의 샘플 검사(매스스크리닝)에는 사용할 수 없다. 아무리 정확한 에이즈 검사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1조원의 세금을 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민감도는 100%에 가깝지만 특이도는 98~99%이고 검사 비용이 매우 낮은 검사법을 사용하면 된다. 민감도는 양성인 사람을 양성반응자라고 판별해내는 정도를, 특이도는 음성인 사람을 음성반응자로 판별해내는 정도를 말한다. 따라서 이런 검사법은 양성인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음성인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할 가능성은 100명당 1~2명 꼴로 나오게 된다. 10만 명을 검사하면 1천~2천 명이 실제 양성 여부와 상관없이 양성으로 판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가운데 진짜 양성인 사람은 10% 가량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90%는 가짜 양성 반응자로 판정 난다. 대량식별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난 사람 가운데 대부분은 가짜 양성 반응자이기 때문에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식별하기 위해 이제는 한 번 검사에 10만원이 들어가더라도 정확도가 높은, 다시 말해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100%에 가까운(예를 들면 99.999%) 검사법을 사용할 수 있다. 2천명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기껏해야 2억 원이다. 이처럼 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면 당시 보도가 정말 어처구니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에이즈 검사의 1차 검사법인 엘리자(효소면역측정법)가 검사의 전부가 아니라 과정의 처음이며 웨스턴블로팅이라는 최종 검사 단계가 남아 있다. 검사의 정확도는 1차와 2차 검사를 모두 합쳐 평가해야 한다. 아직 에이즈 검사는 항체 미형성기의 감염인 피 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잡아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선진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에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에이즈 검사는 다른 나라에서도 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 신문과 같은 이런 보도가 없다. 두 번 다시 이런 엉터리 에이즈 보도가 없었으면 한다.  

출처: '함께사는세상' 12월호 - 다시보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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