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성(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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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세상에는 가려진 일들이 많은데 그 중의 하나가 ‘노인의 성’이 아닐 런지. 비록 잠깐 동안의 관심으로 끝나 버리긴 했지만, 노인의 성문제가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된 것은 몇 년 전에 개봉되었던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와 탑골 공원의 ‘박카스 아줌마’에 대한 언론보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노인들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이지 못하고 성에는 관심이 없으며, 성적인 흥분에 도달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흰 눈이 지붕을 덮었다고 집안의 벽난로가 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는 서양의 격언은 노인의 성에 대한 우리들의 편협한 생각을 일깨워 준다.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처음에는 ‘주책없이 무슨 성이야’라고 하시다가 대화가 길어지면서, ‘젊은 것들이 우리 마음을 알아’, ‘우리도 똑 같아’라면서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나이가 들면 성욕, 성교 회수는 젊은 시절과 비교하여 줄어들지만 70-80대 노인도 얼마든지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문제는 노인 스스로 성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여성 노인들이 그렇다. 때문에 아내가 있어도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남성 노인들이 많다. 그리고 홀로된 노인의 경우 마땅한 분출구를 찾기 어렵다. 황혼재혼이나 이성교제는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관대하지 않고,  자식들도 그렇게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남성 노인들이 은밀한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공원에서 만난 60대 할아버지는 ‘상처한지 5년이 된다’ 면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서 가끔 박카스 아줌마를 찾기도 하지만 주로 인근 화장실에서 자위행위를 한다’고 털어났다. 노인들이 성 욕구를 해소하는 방법을 짐작할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60대 할아버지는 ‘혼자 사는 50대 여성과 은밀한 밀회를 한 달에 2-3회 정도 갖는다’고 했다. 이런 경우 경제적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다고 했다.    

 박카스 아줌마의 상징은 박카스 10여개가 들어 있는 손가방과 빨간 립스틱이다. 행정당국에서도 어떻게 할 수 없어 현재는 묵인된 노인 매춘시장이 되고 있다. 얼마 전부터 탑골공원에 나와서 박카스, 요쿠르트 등을 팔고 있다는 50대 아주머니는 ‘마음이 맞아야 하지’라고 했다. 박카스 아줌마와 노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공원 옆 골목에는 여관이 밀집해 있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되는데도 박카스 아줌마와 함께 여관으로 들어가는 할아버지를 여러 명 볼 수 있었다. 이런 광경은 흔하다고 주변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아주머니가 귀뜸을 했다. ‘노인들이 있는 곳에는 박카스 아줌마가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만큼 전국 각지의 노인이 붐비는 곳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단속하기도 어려운 것이 할아버지들이 대화의 상대가 되는 박카스 아줌마를 단속한다고 항의한다는 것이다. 박카스 아줌마를 단속하는 것만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노인매춘 문제, 더 나아가 노인 성문제 해결에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함께사는세상' 11월호 - 요지경 성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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