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뇌, 마음]Bird Flu Alert

인간 여성은...

인간 여성은 그럴 마음이 있다면 언제라도 오르가슴에 다다를 수가있다. 사실 1950년대에 킨제이는, 미국 여성 중 90퍼센트가 매달 주기의 끝 무렵에 최고의 섹스를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 시기가 임신이 불가능한 때란 사실을 생각하면 좀 이상한 얘기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혈액이 몰려들어 골반부 전체가 충혈되고 '월경전 긴장증후'이라고 알려진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성기에 오르가슴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압박감이 생긴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월경이라는 현상조차도 인간의 암컷에 성적 대가를 가져다준다.

임신하면 골반부가 확대되기 때문에 모세관이 새롭게 형성되어 성기에 분비물이 많아진다. 이것은 오르가슴의 강도를 높여준다. 출산도 성기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출산한 여성 쪽이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보다 오르가슴 때의 수축이 강하며 아이를 출산할 때마다 성감은 점점 좋아진다.

생리학적으로 보면 여성이 오르가슴을 경험한다고 하는 사실은 실로 기묘한 일이다. 정자를 질 속에 집어넣기 위해서 수축이 필요한 것은 남자뿐이며, 난자는 질 속에 집어넣기 위해서 수축이 필요한 것은 남자뿐이며, 난자는 한 달에 한 번, 배란기에 자연스럽게 난소에서 자궁으로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임신을 위해서라면 오르가슴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수태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오르가슴에 동반되는 파동은 자궁에서 아래쪽을 향하여 일어나기 때문에 질을 밀어올린다기보다는 정액을 바깥으로 밀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가슴은 강하게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어쨋든 섹스는, 여성이 언제라도 쾌감을 얻을 수 있도록 창조의 신이 준 선물이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다. 여성의 섹스에 관한 기묘한 점이 또 하나 있다. 출산한 다음 곧 바로 섹스를 재개하고 임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모유를 먹이지 않고 우유병으로 아이를 기르는 서양사회에서는, 출산 후 약 6주가 지나면 월경주기가 시작되고 배란도 일어난다. 다른 사회, 예컨대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의 '쿵 부시맨'들은 수유에 의해 배란이 10개월 동안 정지 한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영장류와는 달리 인간의 암컷은 아이가 젖을 떼기 훨씬 전부터 다시 섹스하고, 출산할 수가 있다. 이처럼 출산 후 몇 주나 몇 개월 뒤에 다시 섹스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종족 번식이란 측면에서도 역효과인 것 같다. 인간의 갓난아기는 더없이 무력한데도, 어머니는 출산 후 곧바로 월경주기를 재개하고 성욕을 되찾으며 성생활을 시작한다. 그 결과, 또 임신한다면 어떻게 될까. 육아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갓난아기 둘을 동시에 가지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어려운 사회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 강 유역에 사는 호전적인 야노뫼족의 경우, 첫 아이의 출산 직후에 또 아이가 생기면 둘째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안된다. 인류학자 나폴레옹 샤뇽(Napoleon Chagnon)은 그들과 함께 하며 그 실례를 보았다. 촌장의 아내 바히미는 구 살배기 아기 아리와리가 충분한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막 태어난 갓난아기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두 명의 아이를 먹일 만큼의 모유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큰 아이를 위해서 어쨌든 작은 아이를 희생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샤뇽에게 말했다.

[에이즈][뇌, 마음]Bird Flu Al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