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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심리가 유리한 점

“자연이나 타인에 대한 공격성보다 상호간의 배려를 더 중요시하는 여성들의 심리적 특성은 수직적인 자본주의·가부장제 사회에서는 큰 약점이었다. 그러나 근육의 힘이 사회적 효용성을 잃고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주를 이룰 미래 사회에서는 이런 특성 자체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정진경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정보화사회는 완력이나 근력에 의한 경쟁시대에서 지성과 섬세함·창조성의 경쟁시대를 연 만큼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감수성이 발달된 여성들에게 유리하다.”(조혜자 이화여대 교육심리학 강사)

정보화사회로 특징 지워지는 미래사회에 여성들이 더 적합한 심리를 갖고 있다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한다. 또 생태계 파괴가 전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창세기이래 어린이 양육을 통해 배양된 참고, 기다리고, 자연과 친화적인 여성들의 심리적 특성도 세계를 위기에서 구하는 중요한 덕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에코페미니즘의 등장은 이와 맥을 같이한다. 물론 남녀의 심리를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으로 획일적으로 나눠보는 것 자체에 대한 반발도 많다. 앞으로 사회는 남성 혹은 여성의 특정한 심리가 아니라 남녀 모두 섬세하면서 적극적인 양성적 특성이 요구되리라는 것이다.

한편 육체적 힘이 중요시되던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존재했던 남녀간의 생리적인 차이가 지고있다. 이선희(이화여대 의과대학 생리학과) 교수는 “의학계가 남녀 뇌의 구조와 크기·호르몬의 차이를 잇따라 밝혀내고 있지만,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이런 생리적 차이가 사회적 차별로 이어지는 사회는 사라질 것이라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이 교수는 내다 봤다.

한겨레신문 1996년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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