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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공포증

모델을 뺨칠만큼 그녀는 무척이나 예뻤다. 애교 넘치는 말투는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는 그녀를 처음 만나면서 결혼을 꿈꾸었다.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그는 [더는 가까이 갈 수 없는] 거리감을 느꼈다. 도무지 친근한 애정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까닭이다. 한번은 그녀를 안으려고 했더니 사시나무 떨 듯 공포에 사로잡힌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당황했다. 불길한 예감마저 들었다. 그녀에 대한 사랑을 용기있게 드러냈고, 결혼까지 약속한 터였기에 그녀의 반응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차분한 마음으로 이유를 물었다.

그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가 이혼했다. 그후로 아버지가 어머니를 버리고 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어머니는 아이들 앞에서 "한스런 내팔자" 운운하곤 했다. 어머니에 대한 동정심과 함께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키웠다. 설상가상으로 두 언니와 달리 그녀는 외모나 성격에서 아버지를 닮은 점이 많았다. 어머니는 곧잘 "어쩌면 네 아버지와 똑같이 속을 썩이냐"는 식의 비난을 해댔다. 그러는 가운데 그녀의 내면에는 남자에 대한 부정적 감정만이 자랐다. 이혼뒤 자녀를 맡아 키워야하는 어머니는 여러모로 걱정이 많다. 편모 슬하에서 아이 성격이 모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알게 모르게 아버지나 남자 일반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줄수도 있다. 앞의 경우처럼 어른이 되어서까지 [남성 혐오증]이나 [공포증]을 품게할 수도 있다.

이혼을 했다면 되도록 정확한 이유를 아이들에게 말해줄 필요가 있다. 이혼한 어머니가 자신의 분노를 남성 전체 부정, 또는 세상 부정으로 일반화해도 안된다. 자신의 좌절이나 분노에서 나오는 감정을 전염시키는 일은 아이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뿌리깊은 남성 혐오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모든 남성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감정과 사고도 치료를 통해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신승철/광혜병원원장.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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