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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노처녀의 덫

노총각·노처녀를 보면 못생긴 사람보다 미남·미녀들이 의외로 많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눈이 높다 못해 머리 뒤통수에 매달린 게 아니냐는 놀림을 받기도 한다. 이 경우 눈이 높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성인 부모와의 친밀한 유착관계가 원인일 수도 있다.

사람은 성장과 더불어 차차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는데 이런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이 안돼 있다. 몸은 성인이나 마음이 어린애처럼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으니 결혼이 힘들 수밖에 없다. 어머니 같은 여자, 아버지 같은 남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결혼하겠다고 말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아버지·어머니가 좋은 나머지 괜찮은 배우자가 눈 앞에 나타나도 알아보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다. 40대 초반의 한 총각은 학벌과 인물이 좋으며 목소리 역시 멋진 매력적인 남성이다. 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그런데도 이 남성은 결혼을 못하고 있다. 자기 어머니처럼 서글서글하고 활달하고 다정한 여성을 찾는데 그런 여성이 없다는 것이다.

간혹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어도 어머니가 마음에 안들어 하면 이내 포기해 버린다. 그는 어머니의 기대를 언제나 충족시켜 주며 자란 효자다. 모든 일을 어머니가 기뻐하실까 자랑스러워 하실까에 초점을 맞춰 행동했다.

그의 어머니는 어찌나 지배력이 강하고 능력이 뛰어난지 남편도 무조건 따를 정도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자신으로부터 독립시키지 못한 잘못을 저질렀다. 어머니가 반대하면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못한다. 같이 이야기를 해 보면 어머니 칭찬이나 자랑만 한다.

그는 어머니와의 밀착된 관계를 끊지 못하면 설령 결혼을 해도 불행하다. 부인을 사랑의 대상자라기보다 성욕을 채워 주고 어린애나 낳아 주며 집안 일을 하는 하녀쯤으로 여긴다. 마음이 어머니에게만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다.

한 여대생은 미팅 등을 통해 남자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아버지에게 죄책감이 들어 얼굴을 똑바로 들지 못한다. 그녀는 적극적이고 직선적인 다혈질 성격의 어머니와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의 아버지가 서로 사이가 나빠 어머니는 큰 아들만을 좋아하고 아버지는 자기와 성격이 비슷한 딸을 편애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그녀만 데리고 다니고 선물도 그녀 것만 사오곤 해서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을 분노케 했다. 여대생이 되어서도 아버지와 주말에 외식하고 영화보는 것이 남자와 데이트하는 것보다 더 즐거웠다. 아버지와 애인 이상으로 다정하게 지내는 것이다. 또래 남학생들을 만나면 너무 어린 것 같고 재미가 없다며 아버지 같은 성격의 사람이 있으면 결혼을 하고 만일 없으면 독신으로 살겠다고 한다. 그녀 역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없애지 않는 한 결혼생활이 불행해지기 십상이다.

이처럼 자녀들이 성장해서 이성을 좋아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부모손에 달렸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필수요소는 부모로부터 감정적인 독립이다. 그래야만 배우자와 정신적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부모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면 결혼은 부모대리자를 찾는데 불과하다. 또는 합법적인 성욕 발산의 대상을 찾는 것뿐이다. 근친상간은 터부시되기 때문에.

주문희/주신경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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