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성병] [삶의 지혜][뇌, 마약, 정신병, 마음]Bird Flu Alert

남자들이 가장 괴롭게 느끼는 콤플렉스

남자들이 가장 괴롭게 느끼는 콤플렉스는 무엇일까. 여자들의 경우는 얼굴이나 신체에 대한 외모 콤플렉스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남자들의 경우는 크기 콤플렉스다. 성기 크기가 큰 사람이든, 작은 사람이든 가릴 것 없이 크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많이 가지고 있느냐, 적게 가지고 있느냐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한번 이 크기 컴플렉스에 빠져서 집착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힘들게 된다. 남을 의식해 대중탕에는 갈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공중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도 누가 들어오기만 하면 소변이 멈춰 버린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 보는 곳에서는 일을 보지 못하고 대변 보는 변기에 가야 안심이 된다.

소위 ‘자라고추’라고 불리는 속으로 쏙 들어간 음경을 가진 아이들은 그 고민이 말할 수 없이 커서 열등감으로 인격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친구들이 놀릴까봐 함께 소변을 보지 못한다. 같이 여행을 가거나 운동도 못한다. 운이 나빠 친구들에게 들켜 놀림을 받게 되면 그 상처는 커서도 아물지 못하고 남아 결혼까지 망설이게 만든다. 결혼을 해도 열등감과 불안감으로 발기가 안돼 부부관계를 못하기도 한다.

그런데 옛 어른들의 말로는 자라고추가 힘은 더 세다고 한다. 음경의 크기가 성생활의 바로미터가 아니다. 크기만 하고 힘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작더라도 힘이 센 것이 여성들을 더 만족시켜준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말처럼. 여자들의 유방을 봐도 이 말은 맞는 것 같다. 큰 유방을 가진 여자가 작은 유방을 가진 여자들보다 젖이 많이 나올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젖이 잘 안나올 것 같은 작은 유방을 가진 여자들에게서 뜻밖에 젖이 더 나오는 것을 나는 많이 봤다.

어떤 여성은 가슴이 밋밋하면서 젖꼭지만 있는 것이 꼭 남자 유방같아 결혼을 두려워했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보니 그 젖꼭지만 있는 유방에서 어찌나 젖이 많이 나오던지 본인까지 놀랐다. 젖의 크기보다 젖을 만드는데 작용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나오느냐, 적게 나오느냐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유방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실용성은 적을 수도 있다. '빛좋은 개살구' 꼴이다. 음경도 마찬가지다. 크기만 하고 스태미나가 약하면 작으나 스태미나가 강한 것보다 실용성은 적다. ‘테스토스테본’이라는 성호르몬이 얼마나 잘 만들어지느냐가 더 중요하다.

여자와 달리 남자들은 성기가 밖으로 노출돼 있다보니 성기 크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성기가 자존심과 관계돼 남자라면 누구나 자기 성기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성기 크기는 여자들의 유방처럼 모양을 좋게 하는데는 기여할지 몰라도 성생활의 능력과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여성들이 성적 흥분을 느끼는 곳은 음핵·대음순·소음순 등의 외성기와 질의 바깥 3분의 1 부위다. 자라고추를 가진 남성이라도 여성을 즐겁게 하고 임신을 시키는데는 지장이 없다. 하물며 일반 남성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안해도 될 걱정을 하는 것은 비교에 의한 상대적 빈곤감이다. 얼굴이 예뻐도 자기 얼굴이 못났다고 외모콤플렉스를 느끼는 여성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런 경우 얼굴이 더 예뻐진다고 만족할까. 아니다. 외모콤플렉스가 없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크기 콤플렉스도 마찬가지다. 콤플렉스가 없어지지 않는 한 크기에 대한 열등감은 불합리하게도 그 사람을 괴롭힌다. 현대사회의 문제점이 바로 이 비교에 의한 열등감이다. 그것도 상향비교로 말이다.

주문희/주신경정신과 원장

[에이즈, 성병] [삶의 지혜][뇌, 우울증, 정신, 마음]Bird Flu Al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