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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입증된 약 선택사용을

엄마와 아기의 첫만남은 언제일까? 임신사실을 알게 됐을 때? 가녀린 태아의 고동을 느꼈을때? 아니면 아기가 태어난 직후 분만실이나 신생아실에서일까?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가장 먼저 아기가 건강한지 이상은 없는지부터 묻는게 어머니의 모습이다. 신생아실 밖에서 아기와 눈 맞추고 애쓰는 어머니들의 모습에서는 어머니만이 가진 숭고한 아름 다움이 느껴진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눈도 못뜨고 잠만 잔다. 젖을 물리고 크기 시작하면 통통하게 지방이 차면서 예쁜 아이가 돼 간다. 두서너달 지나면 무엇인가 알아보는 듯 밝은 쪽에 반응을 보이긴 하나 실 제론 포커스가 삐뚤어진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고 소아과 의사들은 말한다. 건강한 아기가 출생할 때까지 엄마의 몸은 캥거루 주머니 같은 보금자리 역할을 할뿐 아니라 아기와 엄마의 핏줄이 서로 연결돼 있어 그야말로 한몸이다.

얼마전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숨찬 임신말기의 산모가 응급실로 왔다. 검사결과 다행히 태아는 잘 견디고 있었으나 엄마몸이 문제였다.

임신전 앓고 있던 결핵이 심해진 것이다. 아기를 가지면서 먹던 결핵약의 복용을 그만 뒀다는 것이다. 임신중 약을 먹으면 해롭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듣고 의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혼자서 복 용을 중지한 것이다.

이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임신한 산모의 경우에도 결핵에 걸려 있다면 안전성이 입증된 약을 선택 해 결핵치료를 계속해야한다.

외래진료시 흔히 받는 질문들은 주로 임신초기에 임신인줄 모르고 무슨 약을 먹었다든지, 감기약 을 복용했는데 괜찮을지 등에 관한 것들이다.

이런 경우 무슨 약을 먹었는지, 그 약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임신중 어느 시점에서 복용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

임신중 약물 복용시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약물 5가지로 분류한다. A군은 확실하게 해가 없 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 B군은 동물실험에서 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임상연구가 없는 약물, C군은 적절한 동물실험이나 임상연구가 모두 없는 약물, D군은 태아에 위험은 있지만 위험보다 약물사용의 이익이 더 많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 X군은 태아에 미치는 해가 커 어떤 경우도 약물 사용이 이익이 되지 않는 약물군이다. A, B군은 임신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C군과 D군조차도 필요할 경우 적절하 게 사용할 수 있다. 확실치 않은 이야기만 믿고 무조건 약물사용을 피하기보다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사용 중단 여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구미중앙병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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