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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지는 성기...각별한 주의를"

중세시대에는 이발소에서 이발은 물론 외과수술까지도 담당했다. 이발소를 가리키는 등(燈) 의 색이 동맥과 정맥을 뜻하는 빨강·파랑 줄무늬와 붕대를 상징하는 흰색으로 돼 있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1731년 프랑스에 왕립 외과학회가 설립되면서 비로소 이발사와 의사의 경계가 분명해졌는데 그 설립자가 바로 페이로니다. 남성에게만 생기는 병 중에 「페이로니 병」이란 게 있다. 루 이15세의 주치의였던 페이로니가 1743년 보고한 이병은 요즘도 적지 않은 남성들에겐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혹시 성기에 생긴 암이 아닙니까?』 『언제부턴가 성기가 바나나처럼 휘어져서 성관계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40대 후반의 한 직장인이 겁에 질려 호소하는 이 병은 음경 해면체를 둘러싼 흰색 막의 일부가 딱딱하게 굳어지기 때문에 두꺼운 판 모양의 덩어리가 만져지고 발기때 성기가 휘어지는 것이 특징. 통증이 있기도 하며 발기력도 떨어진다.

혈액순환 장애, 혈관염, 임파선염, 자가면역 등 원인을 둘러싼 여러 학설이 있을뿐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엔 성관계 도중의 잦은 손상이 원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발기력 약한 사람이 지나친 행위로 음경에 무리를 줘 성기가 구부러지게 되면 조직도 다치게 되며 이러한 손상이 반복될 경우 페이로니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부부관계도 과격한 운동일 수 있기에 그 과정에서 무리를 하면 막 주위의 미세한 혈관이 터지고 이때 흘러나온 성분이 딱딱하게 굳어져 막이 콜라겐화되면서 탄력성을 잃게 된다. 처음엔 아무 증상이 없다가도 점점 진행되면 성기에 은은한 통증이 온다.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은 불안감과 우울증을 느끼고 성행위를 포기하거나 암에 대한 걱정으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암과는 무관하다. 발생 초기나 심하지 않은 경우 자연치유도 가능하며 토코페롤이나 스테로이드 약물로 보조치료를 해주면 그런대로 정상에 가까운 성생 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하게 뒤틀려 성행위가 어려울 때는 수술로 구부러진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하며 발기기능이 유지되지 않거나 교정수술에 실패했을 때는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시술해야 한다. 따라서 발기력이 약해진 중년이후의 성행위시에는 성기가 꺾여 손상을 받지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흔한 예는 아니지만 심한 충격으로 내부의 막이 갑작스럽게 파열될 경우 「뚝」 소리와 함 께 피가 차 시커멓게 부풀어오르는 음경골절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과격한 성행위나 갑작 스런 체위 변경을 삼가하고 항산화제인 비타민E를 복용하며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혈행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좋게 하는 것이 페이로니 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구미중앙병원 비뇨기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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