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쓰면 독약, 잘 쓰면 명약


대마초는 수천 년 동안 환각제 또는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마리화나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대마초의 많은 성분중에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환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따금씩 이 마리화나 때문에 연예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장래를 망치기도 한다.
최근의 연구 결과 놀랍게도 인간의 뇌에는 대마초의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빈놀이 결합하는 부위(수용체)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말하자면 우리 뇌에 대마초와 비숫한 환각물질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 뇌에 존재하고 있는 환각물질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에 돼지의 뇌에서 대마초를 피웠을 때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발견되었다. 이 화학물질은 '아난다이드'로 명명되었는데 이 이름은 '행복'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인 '아난다'에서 따온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뇌에 대마초 수용체로 이루어진 어떤 신경체계가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가끔 우리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지 않는 이상한 세계,아름다운 세계를 눈에 그릴 때가 있다.이때 인간은 고난의 현실세계를 벗어나 평소에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이상감각, 이상세계휘황찬란한 세계를 꿈으로써 무한정의 창조적 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생각은 삶의 산뜻한 청량제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초현실적인 이상감각이 자주, 뚜렷이나타날 때는 병적인 환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환각이 뇌에 존재하고 있는 대마초와 미슷한 신경계에 의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마초는 이런 환각제 말고도 치료제로 사용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 시기는 중국의 고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여와의 주치의가 대마초를 가리켜 '가장 귀중한 명약 중의 하나'라면서 여왕의 생리통 완화제로 처방했다는 기록이 있다. 대마초는 또 화학요법 때 나타나는 구토를 멈추게 하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에게 식욕을되찾게 하며 다발성경화증의 경련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부 의사들이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환자에게 은밀히 대마초를 피우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버드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로 대마초의 효과에 관한 저서를 펴낸 레스터 그린스푼박사는 전반적으로 의학계가 귀중한 치료제로 쓸 수 있는 대마초를 너무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마초를 피우면 약60가지의 향정신성 물질을 흡입하게 되며 이 물질들은 뇌에서 각종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만약 인간의 뇌가 대마초와 비슷한 물질인 아난다이드를 어떻게 만드록 이용하는가를 규명한다면 장차 대마초를 이용한 신약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정신과 신체에 백해무익하다고 알려진 대마초가 한편으로는 질병치료의 귀중한 명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잘못 쓰면 독약이 되고 잘 쓰면 명약이 될 수 있는 약이 허다하다. 인간사에서도 이런 진리가 널리 통용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노력과 수양에 의해서 뇌에 있는 환각체계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분명 자기 자신의 발전은 물론 역사 창조에도 유익하게 공헌할 수 있겠지만, 잘못 샤용한다면무서운 정신병에 빠져 헤어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뇌 속의 모르핀, 엔드로핀


우리몸에 모르핀과 같은 작용을 하는 마약이 있는가, 정신적 수양을 오래 한 옛날 도시들은 뜨거운 불 속에서도 아픔을 느끼지 않고 바늘로 찔러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데,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모든 통증 가운데서 분만의 고통이 가장 큰데 어째서 어떤 임산부들은무통분만을 하는가. 침에 의해 뽑아내는 아편의 주성분인 모르핀 등의 마약은 어떤 통증이든즉각 없애주는 진통작용과 아울러 쾌감작용을 하는 묘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진통제로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데, 이 모르핀이 어떻게 통증을 없애주며, 사람에게 쾌감을 주는가에 대해서 1970년대 초에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하였다.
그 결과 1973년 뇌에는 모르핀이 결합하는 특별한 단백질(수용체)이 있음이 발견되었다. 이 결합 단백질이 뇌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말은 뇌 속에 이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물질이 있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내인성 마약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였다. 마침내 1975년 우리 뇌에는 모르핀보다 100배 정도 강력한 힘을 지닌 마약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 물질을 내인성 모르핀이라는 의미로 엔도르핀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엔도르핀은 모르피노가 구조가 전혀 다른 31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디드인데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위의 입체구조는 모르핀과 비슷하다. 이 엔도르핀 펩티드는 POMC라는 마약-멜라닌-부신피질 호르몬 전구단백질의 C단(오른쪽 끝)의 31개 아미노산 부위가 잘려 형성된다.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인 ACTH와 멜라니세포 자극호르몬인 MSH, 엔도르핀 호르몬이 전구단백질의 각각 다른 부위에서 잘려져 형성된다. 즉 엔도르핀과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멜라닌세포 자극호르몬은 큰 분자량의 같은 단백질 분자 속에 포함되어 있다가 필요시에 각각 잘라져서 독립된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즉 우리의 뇌는 한 개의 유전자로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세 개의 호르몬을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엔도르핀과 ACTH 호르몬은 스트레스가 있을 때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하여 같이 유리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시에 나타나는 통증, 불안 등을 경감시켜 즐거움과 진통효과를 나타나게 하는 아주 고마운 물질이다. 다시 말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유리가 증가되지만 즐거울 때는 유리가 억제된다. 예를 들어 통증자극이 가해질 때나 임신중 산통이시작 될 때 엔도르핀 유리가 최고도에 달하여 위급상황에 대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되는 심한 스트레스에 의해서 엔드르핀이 과도하게 유리될 때는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림프구의 기능이 억제되어 감염이나 암발생이 증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약중독과 같은 정신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즉 엔도르핀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엔드르핀을 구성하고 있는 31개의 아미노산 중N단(왼쪽 끝)의 5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티드도 내인성 모르핀 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 펩티드를 엔케팔린이라 명명하였으며 다섯번째 아미노산이 류신이면 류신 엔케팔린, 메티오닌이면 메티오닌 엔케팔린이라 부른다. 이외에도 류신 엔케팔린이 오른쪽으로 길어져서 13-17개 정도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것을 디노르핀 이라 부른다.
엔드르핀 함유 신경세포는 주로 뇌재에 존재하지만 엔케팔린이나 디노르핀 신경세포는 척수에 주로 존재하고 있으면서 진통효과를 나타낸다. 즉 통각자극이 있을 때 세 가지의 내인성 마약물질인 엔도르핀은 뇌에서, 엔케팔린과 디노르핀은 척수에서 유리되어 통각을 차단해주는 것이다.
마약과 뇌 속에 있는 세 가지 내인성 마약은 모두 마약 수용체라는 특이 단백질 분자와 결합함으로써 진통과 쾌감작용을 나타내다. 이 마약 수용체는 뇌 속에 널리 분포되어 있지만 소화관 계통에도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마약을 계속 복용할 때는 정신적 의존성과 더불어 심한 신체적 의존성이 나타나서 끊기가 더욱더 힘들어진다. 마약을 끓게 될 때는 불안, 초조와 같은 정신증세는 물론 복통, 설사, 구토, 근욕통, 경련같은 무서운 신체적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어떤 심리학자는 인류의 문화에는 쾌감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엔도르핀 지향문화와 각성과 창조를 추구하는 도파민 지향문화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사회는 어느 문화 유형에 속하는지 단정할 수 없으나 이 두가지 유형의 문화가 적절히 조화롭게 발전할 때 그 사회의 문화는 바람직하레 발전할 것이다.















Brain Facts


본드와 부탄가스는 한번만 마셔도 뇌 망가뜨려


청소년들이 값싸게 사서 흡입하는 본드나 부탄가스도 뇌세포를 파괴하는 등 필로폰, 코카인,대마초와 같은 환각제 못지않게 해악이 심하다. 최근 전국 11개 소년원에 수용된 1618명의 소년원생 중 393명을 표본추출해 환각제 복용 및 흡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웅답자의 절반정도(56.2%)가 본드를 흡입한 경험이 있고 , 부탄가스 흡입도 36.2%로 나타났으며, 흡입 평균연령은 14,15세인 중 2,3년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과 환각제 이용의 증가는 범죄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자신의 파멸롸 함께 사회를 불행하게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복용 및 흡입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있는 마약 및 환각제에 왜 빠지게 되면 그 후유증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환각제는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환청, 환시 등 환각현상을 일으키는 물질로 본드 및대마초, LSD, 필로폰, 코카인 등을 말한다.
이 중 각성효과를 가지고 있는 환각제는 정신을 번쩍 나게 하고 감각이 예민해지도록 하는약리 작용이 있는데, 필로폰 및 코카인이 이에 속한다. 이 물질들을 복용하거나 흡입하면심한 스트레스도 말끔히 사라지고 가만히 있어도 몸이 춤추는 것같은 평소 느끼지 못하는즐겨움을 경험하게 되는 등 쾌감을 주기 때문에 빠져들게 된다.
또 이들 환각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없어지곡 휘황찬란한 세계가 보이거나 아름다운 선율이 들리는 등 화시, 환청현상이 나타나고 높은 건물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사뿐히날아서 뛰어내리고 싶은 욕구도 느끼게 돼 미국에서는 환각제 복용 후 건물에서 뛰어내려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필로폰이 각성작용을 하는 이유는 체내에서 고도의 정신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도파민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필로폰을 복용하게 되면, 뇌는 정신기능을담당하고 있는 도파민을 과도하게 유리시켜 도파민 신경계를 자극시킬 뿐만 아니라, 이물질을 마치 체내에서 자극을 받아 생성된 신경전달물질고 오인해 정보를 수용한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도파민 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면 제어되지 않는 비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이 나타나서 정신분열병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필로폰 복용은 자신은 물론 사회에 크나큰 해독을 끼치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에서애용되고 있는 필로폰 환각제는 사회를 파멸시킬 수 있는 가장 나쁜 환각제라고 말할수 있다.
대마초를 피우면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시각과 청각 등의 감각이 환각상태에 들어가갖가지 기묘한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본드와 부탄가스도 환각현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대마초와 유사하지만 그 독성이 치명적이어서 뇌조직을 파괴하고, 정신을 황폐화시킨다.
본드와 부탄가스 등은 다른 물질은 녹이는 유기용매로 작용하기 때문에 필로폰이나대마초같은 일반 환각제와 달리 뇌혈 관장벽을 쉽게 통과한다. 이 때문에 뇌를 망가뜨려 중추신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독성감념, 골수파괴로 인한 재생불량성 빈혈, 청각및 시각장애, 납중독 등 신체의 모든 장기에 손상을 가져오는 무서운 독극물의 하나다.특히 본드나 부탄가스 등 유기용매는 단1회의 흡입으로도 뇌가 망가지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물질이므로 독약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필로폰 등 환각제나 본드, 부탄가스 등을 장기흡입하면 중독증이 나타나는데 약효가없어지면 몸이 처지고 피해망상이나 과잉공격 등에 사로잡히는 등의 금단현상도 생길수 있다. 중독증이 심화대 망상형 정신분열증이나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이고 포악한동물같은 행동이 나타나면 거의 완치가 불가능한 폐인으로 전락한다.
건전한 정신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나 사회나 가정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집중력과 새로운 세계에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상실케 하는 것이 환각제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가장 큰 해독일 것이다.
환각제 근절의 근복적 처방은 사회문제의 해결에 있다. 건설적인 올바른 가치관이 사회 전체에 확립돼야지, 부동산 투기로 졸부가 되는 등 가치 있고 건전한 노력 없이 쉽게 보답을 얻게되는 사회에서는 환각제 복용이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 대책인마약단속 외에 학교나 사회단체에서 약물교육을 구체적으로 실시하여 환각제가 주는 정신적, 신체적인 폐해를 구체적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