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 각성제는 인간의 성격까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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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은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의해서 빚어져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이들 물질이 개인의 기질까지를 좌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정신병리학의 에른스트 크래츄머를 비롯하여 정신분석의 칼 융, 심리학의 윌리엄 셀든, 한스 아이젠크 등에 의하여 여러 가지로 논의되었다. 이에 의하면 인간의 기질은 정신병의 전형인 정신분열증, 조울병, 전간(지랄병) 셋으로 구분되며 각각 분열성기질, 순환성기질(조울질), 그리고 점착성기질로 분류된다.

나는 이 같은 기질의 차이에는 뇌내 분자의 수준에 따른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어떤 신경전달물질이 우위로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하나씩 검토해 보자.

첫째로 분열성기질. 정신병의 발생원인으로서 '도파민의 가설'이라는 것이 있다. A10신경에서 활동하는 도파민이 과잉으로 분비됨으로써 감정이 분열되면, 극단적인 경우에는 정신분열증에 이르는 것이다. 도파민과 유사한 각성제가 분열병적인 정신장해를 일으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확실히 A10신경과 거기에서 활동하는 도파민은 쾌감을 가져오는 것이며, 인간은 그 활동에 이끌려서 온갖 창조적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창조성이 광기와 종이 한 장의 차이라는 것은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분열성기질의 사람은 도파민의 분비가 활발하고, A10신경이 여타 신경보다도 우위로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둘째로 순환성기질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하고 있는 A6신경은 뇌내 최대의 신경이며 이 활동이 높아지면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조躁상태로 되니까 원기왕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 반대가 되어 A6신경의 활동이 쇠퇴되면 우울하게 되어 울鬱상태로 빠져 버린다.

즉 A6신경의 과잉활동돠 쇠퇴가 되풀이됨으로써 조상태와 울상태가 교대로 나타나는 것이 조울질, 즉 순환성기질이며 이 상태가 높아진 것이 조울병인 것이다.

현재 조울병의 발생을 설명하는 것으로서 '세로토닌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세로토닌은 아민계의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이며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활동을 억제하고 제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즉 세로토닌이 과잉활동을 하면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저하되어 울상태가 되고, 반대로 활동이 저하되면 조상태로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점착성기질에서는 조금 사정이 달라진다. A10신경과 A6신경 등의 활동을 억제 . 제어하고 있는 GABA신경과 관계되어 있다. 즉 GABA신경의 활동이 극단적으로 의하여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활동이 억제되면 완전주의적인 점착성기질이 생겨나는 반면에, GABA신경의 활동이 극단적으로 저하되면 뇌의 모든 분야의 제멋대로 활동하며, 그것이 유전적인 경우에는 전간 증상이 되어 나타난다.

이처럼 인간은 어떤 고유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가운데는 그 기질을 자각하고, 싫어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점착성기질의 사람들이 그런 예이다.

이런 사람이 코카인이나 각성제를 사용했다고 치자. 당장에 평소의 세세한 제약에서 벗어나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대담한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원인은 도파민이 과잉분비되었기 때문이다.

즉 코카인이나 각성제 같은 것은 뇌내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중대한 영향을 주며, 그것이 작용하고 있는 동안에 인간의 기질, 성격까지도 좌우하고 바꿔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