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을 생각하여 볼을 꼬집으면서 읽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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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쾌감 원칙'에는 인간의 뇌에 존재하는 하나의 시스템이 깊게 관계되어 있다.

그 시스템은, 우리들 인간이 자체 뇌의 내부에서 마약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시스템이다. 그 마약은 모르핀의 10배나 되는 강력한 것이다.

각성제, 코카인의 다음은 마약. 물론 이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여러분의 뇌도 예외가 아니다. 시험삼아서 자기의 볼을 세게 꼬집어 보면 알 것이다. 아플 것이다.

사실은 이 아픔과 관계되어 있는 것이 여러분의 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마약인 것이다. 여러분이 아픔에 견딜 수가 있는 것도 여러분자신이 만들고 있는 마약 덕분인 것이다. 혹은 그리스도가 "오른쪽 뺨을 때리거든 왼쪽 뺨도 내 주어라."라고 한 것도... ....

이 뇌내에서 만들어지는 마약, 즉 뇌내마약물질腦內麻藥物質--- 마약물질은 아편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오피움opium에서 유래한다 --- 을 발견한 것은 젊고 싱싱한 두뇌였다.

그 이름은 캔디스 파트. 여성 약리학자이다.

발견에는 우연이 따르는 법이다. 또 세상의 일이란 길흉화복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천만 뜻밖에도 그녀는 승마 연습중에 낙마하여 병원의 침대에서 세기적인 대발견의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그녀의 나이 20대 초반의 일이다.

그녀는 부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진통제 모르핀을 주사받았다. 그래서 통증과 마약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유명한 약리학자인 에이브러햄 골드스타인의 저서를 읽게 되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씌어져 있었다.

"뇌내에는 마약과 결합하고, 마약을 느끼는 마약 리셉터(수용체)가 있을 것이다."

1973년 대학원에 진학한 파트는 이 때의 힌트를 바탕으로 하여 어떤 실험을 시행했다. 해체시킨 실험용 쥐의 뇌에 마약의 작용을 저해하는 약물 '마약 길항제痲藥拮抗劑'를 주입하고 그 다음에 마약을 투입한 것이다.

마약 길항제는 마약 작용의 유무를 판정할 때에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중국 등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침마취의 효과를 조사할 때, 미리 마약 길항제를 투여해 두면 진통 . 마취효과가 저해 된다. 이런 점에서 침마취에는 뇌내마약물질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트의 실험도 같은 것이다. 쥐의 뇌에서 작용해야 할 마약이 마약 길항제에 의해서 저해된 것이다. 즉 쥐의 뇌에는, 마약이 작용하여 결합될 리셉터(수용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뇌 속에 마약수용체가 존재한다. 이 발견은 세계의 모든 뇌과학자에게 충격과 흥분을 주었다. 어떤 외국의 책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마약상습자처럼 그 과학적인 흥미에 홀린 듯했으며, 뇌내의 아편은 그들이 연구하고자 하는 대사의 중심적 존재로 떠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