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쾌감으로 바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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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직접인가 간접인가라는 문제가 된다.

직접 작용하는 것은 코카인과 각성제이다. 앞에서 본 것처럼 A10신경에 직접 작용하여 도파민의 분비를 과잉성태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코카인나 각성제가 극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순간적으로 각성 . 쾌감작용을 발휘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비하여 모르핀이나 헤로인 등의 마약의 경우는 좀더 복잡한 절차로 뇌에 작용한다. 더욱 큰 차이는 마약이나 뇌내마약물질은 A10신경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GABA라고 불리는 신경에 있는 마약수용체에 작용하여 그것의 억제작용을 억제해 버리는 데 있다.

억제의 억제. 즉 이중 부정은 긍정이 되며, 그 결과로서 A10신경이 활동하여 도파민을 분비시켜 쾌감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마약수용체는 뇌의 신경에 뿐만 아니라, 통각신경을 비롯한 전신의 신경에 존재한다. 정신계에만 작용하는 코카인이나 각성제와는 달리 마약이 전신에 작용을 미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코카인에 강한 국소마취작용이 있다는 것은 벌써 이야기했다.















어째서 이같은 복잡한 시스템이 이루어진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 그 이유가 화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아무튼 우리는 어쨌든지 이 시스템 덕분에 신체적 고통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마약이 진통작용을 발휘하는 것도, 아픔을 느끼는 신경(통각신경) 도중에 있는 마약수용체에 마약이 결합되어 아픔의 신호를 차단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 체내의 마약 시스템이 하고 있는 역할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고통 자체를 어떤 종류의 쾌감으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도 생각된다.

예를 들어 쥐를 시용한 실험에 의하면, 녹초가 될 때까지의 쳇바퀴를 돌린 쥐의 뇌내에서는 엔도르핀이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또 미국의 연구에서는, 어미로부터 격리시킨 강아지나 새끼쥐에게 엔도르핀을 공급해 주었더니 울음을 그쳤다고 한다. 그 실험의 연구자에 의하면 "아편 같은 물질은 신경화학적으로는 어미의 존재와 대등한 것처럼 보인다."고 하며, 인간의 경우에도 "쓸쓸하고 고독한 사람들이 마약을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뇌의 아편 같은 물질 시스템이 귀속감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