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 뇌를 용해시킨다

[마약] [뇌] [삶의 지혜][삶의 변혁][음식][에이즈]





최근에는 어떤 사건이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일이 있다. 4명의 소년이 저지른 '여고생 매장살인사건'이다.

길에서 스쳤을 뿐인 여학생을 장기간에 걸쳐서 감금하고, 필설로 다 형언하기 어려운 온갖 폭행을 가한 끝에 숨이 끊어지자 시체 처리에 부심하던 나머지 드럼통에 처넣고 콘크리트로 밀봉해서 내다버린 사건이다.

이 사건의 배경에 관한 하나의 사실에 대하여 정신분석을 전공하는 오다 스스무 쓰쿠바 대학교수는 어떤 논픽션 작가와의 대담 속에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의 경우, 또 한 가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시너, 즉 유기용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약물기원성 성정결여'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만,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자체는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일에 수반되는 감정이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 유기용제는 환각인 것이지요."















앞에서 본 것처럼 우리가 마시고 있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유기용제 - 유기화합물을 용해시키는 액체의 총칭인데 대표적인 것에 에테르, 클로르포름, 톨루엔 등이 있다 - 의 일종이다. 지용성의 물질이기 때문에 같은 지용성의 성격을 가진 혈액-뇌 관문을 쉽사리 돌파하며, 뇌신경ㅇ르 녹여 버린다는 사실도 이미 앞에서 본 것과 같다.

이런 성격은 모든 유기용제에 공통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유기용제가 인체에 해를 미친다는 말은 아니다. 알코올처럼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에 의하여 분해되어 무해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버리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