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는 이슬람세계를 이해하는 단서가 되는가

[마약] [뇌] [삶의 지혜][삶의 변혁][음식][에이즈]





이런 예는 [코란]의 가르침에 의하여 알코올의 엄금되고 있는 이슬람교 문화권에서도 볼 수가 있다. '카트'라고 불리는 식물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카트는 아라비아반도의 고원지대와 동아프리카에서 생육 . 재배 - 더욱 양질의 카트를 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디오피아의 수출액은 연간 1,500만 달러 이상에 이르른다 - 되고 있는 엽차와 흡사한 식물이다.

코카 잎이 그런 것과 같이 카트도 잎과 새싹에 중요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미 13세기경부터 공복감과 피로감을 제거하고, 다행감과 성적 흥분작용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것도 코카 잎과 마찬가지로 입 속에서 잎을 씹어 그 성분을 흡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작용이 무엇에 기인하느냐는 것은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카트의 유효성분의 구조가 해명된 것은 1975년의 일이다. 미국의 마약연구소에 의하여 '카치논'이라고 명명되었다.

카치논의 화학구조는 각성제인 암페타민과 흡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각성성의 뇌내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다만 작용의 강도는 각성제보다는 약하고, 운동흥분작용은 암페타민의 반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는 각성제와 같은 분열적 행동은 보이지 않음이 확인되어 있다.

이슬람세계에서는 카트의 잎을 씹거나 그것을 달여 마시는 관습이 예부터 있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넓은 지역에서 시음되고 있다. 이에 관하여 지바 대학의 약학부 교수인 야마자키씨는 이렇게 말한다.

"카트 잎 앞끝의 새싹 부분을 이른 아침에 따서 바나나 잎에 싸서 아침시장에 출하한다. 한낮까지 팔리지 않으면 효력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제각기 싱싱한 카트를 사려고 '무라지'라고 불리는 다방으로 모인다. 거기서 남성들은 그 잎을 둥그렇게 말아서 입에 넣고 씹는다. 효과는 1~2시간 후에 나타난다. 남성들은 그렇게 하고 난 후 오후의 한나절을 활기차게 일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다."

일상화되어 있고 관습화되어 있기는 하되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의식'이다. 같은 환각식물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종류의 의식의 일체감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들이 알라신에게 기도를 바치고 몸도 마음도 신과 일체화되려고 힘쓰는 것과 같은 성질을 지닌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은 통찰력 있는 견해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본 것처럼 카트가 뇌내에서 벌이는 약리작용을 생각할 때, 넓은 의미에서 서구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들을 걸핏하면 이해불능증에 빠지게 하는 '이슬람의 논리' - 피로 피를 씻은 이란 . 이라크 전쟁은 그 전형적인 노정이다 - 의 배후에서 이 같은 환각식물이 어떤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일도 굳이 쓸데없는 일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사고방법에 스며들어 있는 서구의 합리주의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세계 - 그것을 해명하는 이슬람과 카트의 관계에 감춰져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