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대한 관념의 배경에는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마약] [뇌] [삶의 지혜][삶의 변혁][음식][에이즈]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문제 제기를 해두는 편이 좋을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환각식물이 개개 문화의 체계와 틀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해 왔는가 하는 사실이다.

알기 쉬운 예로서 인도가 있다. 거기서 마리화나는 종교적 측면 이외에도, 단순히 빈곤이나 정신적 . 육체적 고통의 문제와 관계되어 왔다. 앞에서도 본 것처럼, 잉카에서의 코카 잎과 인디오와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어떤 연구자는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건축이나 발굴작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공통되는 습관은 저녁이 되면 간자 파이프를 두세 모금 마신다든가 반가를 듬뿍 마시는 일이다. 그것에 의하여 느긋한 기분이 되어 피로를 잊으며, 동시에 식욕을 자극받는다. 그리하여 매일 매일의 반복되는 생활에서 오는 긴장감을 더욱 즐겁게 견딜 수 있게 되는 가벼운 흥분감을 제공받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의 대극에 위치하는 것이 미국에서의 반대론이다. 미국에는 아직도 여전히 윤리감이 강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영향이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쾌감'의 문제와 결부되어 생각되고 있는 마리화나가 기피당하는 원인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다른 한편, 사교를 좋아하는 미국인에게 있어서 알코올은, 다수민족이 혼거하는 인간 관계의 장에서 그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윤활유로서 불가결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앞으로도 본 것처럼 알코올을 엄하게 금지하는 한편으로는 환각식물 - 물론 그 가운데는 마리화나도 들어 있다 -을 허용하는 이슬람문화권의 이면의 모습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은 '문화의 차이'의 하나로 치부해 가볍게 처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에 기인한는가의 여부는 별로 큰 문제가 아니다. 아무래도 나의 소임은 아닌 듯싶다.

다만 이것만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의 차이, 문화의대립, 나아가서는 그것이 가져오는 정치적 입장의 대립 - 그런것의 대립, 나아가서는 그것이 가져오는 정치적 입장의 대립 - 그런 것이 배경으로서, 개개의 문화를 창조하는 구성원의 정신성이 무엇에 의하여 움직여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될 수 있는 한 인간 존재의 근원까지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여기까지 살펴본 사항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종류의 약리성을 가지 물질 - 천연물이거 인공화합물이건 - 이 그런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이런 관점은 이제는 세계적인 규모로까지 되어 있는 '마약문제'에 관하여 진정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취해야 할 관점이다.

되풀이되거니와 아무래도 마약과 각성제의 문제는 궁극적으로는 뇌내 현상에 다다르게 되는 문제인 것이다. 아무리 모두가 소리를 합하여 "그것은 나쁜 것이니 그만둡시다."라고 대합창만을 한다고 해도 마약이나 각성제와 유사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뇌내신경전달물질은 들은 척도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