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예방]



어쩌면 일본에서 '약물 붐'이 일어나게 된 까닭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또 약물의 관리를 선점한 사람들 때문이기도.

나라 시대 중엽, 옛부터 증국의 황제들을 매료시켜 온 불로불사의 단약丹藥을 비롯한 온갖 약물들이 견당사遣唐使의 귀국을 통해서 일본으로 수입되었다. 중국으로부터의 감진화상鑑眞和上이 대량의 의약품을 휴대하고 일본으로 온 것도 이 무렵(서기 754년)의 일이다.

당시의 성무천황聖武天皇 사후에 이들 약물은 광명황후光明皇后에 의하여 유품과 함께 동대사東大寺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되게 되었다. 약품 목록으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정차원의 '약종헌물장藥種獻物帳'에 의하면 60종 남짓한 약물이 보관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불로불사의 약으로 생각되고 있던 약물이 수없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죽은 천황의 소유품이니 다연히 엄중하게 관리되었다. 현존하는 그 창고의 위용을 보아서 알 수있는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후의 헤이안 귀족들에 의하여 상당한 수의 약물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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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시대에 정창원의 보관품을 관리하고 있던 관리들이 남긴 기록에 의해 밝혀진 사실인데, '약종헌물장'에 기재된 약물의 종류 . 수량과 실제의 그것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것이다.

최근에 미국에서 {드럭스토어 카우보이}라는 영화가 히트했다.

약물중독에 빠진 한 사나이가 약방을 터는 내용을 담은 현대 미국의 약물사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비평가협회상과 전미 영화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화면에는 수많은 약병이 등장한다. 그것을 눈에 두고서 주인공은 이렇게 읊조린다.















"드림, 모르핀, 코카인 ... .... 눈을 돌릴 수가 없다."

정창원으로 몰래 들어가서 약을 찾아 어둠 속을 더듬거렸을 헤이안 귀족의 보습 --- 물론 상상이지만 --- 은 기묘하게도 이 영화의 현대판 카우보이와 오버랩되는 것이다.

불로불사의 단약을 비롯한 중국 전래의 --- 지금 이야기 한다면 선망의 외국 상표가 붙은 --- 새로운 약물은 헤이안 귀족에게는 고혹적인 마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천황의 소유물로서 정ㅊ원 깊숙히 자리잡고 있던 약물은 권력과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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