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 전쟁수행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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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의 국가관리, 수익 독점이 시행된 것은 만주에 한정되고 있었던 일은 아니다. 일본군의 점령지에서도 같은 일이 시행되었다.

1943년에 '대동아 약품회의'라는 것이 개최되었다. 태국, 버마(현재의 미얀마), 만주국, 몽강(당시 몽고의 일부) 등 일본군의 점령지에서 괴뢰정부의 양귀비가 재배 담당자가 소집되어 작황 상태와 수확 예측량이 각각 보고된 것이다.

대동아 약품회의라는 것은 이름뿐이고 실제는 대동아 아편회의였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당시의 총리대신 겸 육군자관인 도조 히데키를 비롯하여 재무장관, 대동아장관 등 쟁쟁한 인물들이 출석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1943년이라면 일본군이 구아달캐널 섬으로부터 철수를 개시하고 애투 섬의 수비대가 전멸하는 등, 전황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무렵이다. 그런 와중에서 앞에서와 같은 요직의 인물들이 출석한 것이다. 얼마나 그 회의를 중시했었던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의 점령지에서 아편에 의한 수익이 어느 정도나 되었는가 하는 것은 공문서에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당시 몽강 지구의 경제중심권에 위치해 있던 몽강은행 관계자에 의하여 전해진 숫자가 있다.

그에 의하면 몽강 지구의 아편으로부터 나오는 수익은 1938년 한 해의 약 4,300만 엔 --- 현재의 화페가치로 약 6,000억 엔 --- 을 비롯하여 종전이 될 때까지 총계 4억 2,000만 엔 --- 마찬가지로 약 5조 8,000억 엔 --- 에나 이르렀다고 한다. 같은 해 일본의 일반회계세입은 143억 3,000만엔이었다.

이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숫자이다. 센다가고 씨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몽강의 4억 2,000만 엔은, 저 전함 야마도 , 무사시와 같은 급의 항공모함인 신나노의 건조비가 1억 3,000만 엔이었으니까, 세계를 놀라게 한 저 메머드 군함 3척은 모두 몽강 아편의 연기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놀라운 일이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전쟁수행이라는 권력의 의지를 아편이라는 약물이 뒷받침해 준 것이니까. 점령지 전체를 합계하면 도대체 얼마나 되는 액수가 될 것인가. 하지만 모든 사실은 역사의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춰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