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인간

[마약] [뇌] [삶의 지혜][삶의 변혁][음식][에이즈]





그러면 약물과 쾌감의 문제로 이야기를 돌리기로 하자. 이것은 앞장에서 본 마약과 각성제에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강렬한 향정신작용 --- 요컨데, 뇌를 강렬하게 구동시킨다는 말이다 --- 을 발휘하는 마약이나 각성제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서 뇌에 여러 가지 작용을 미치는 약물을 수없이 많이 있는 것이다.

비유적으로 말한다면 마약이나 각성제가 강렬한 향정신약이라고 치면, 그들 약물은 온화한 향정신약이 되는 셈이다.















사실은 우리가 매일 별다른 의식 없이 입에 대고 있는, 예를 들어 술이나 담배 따위의 기호품류도 뇌에 대한 작용에서 본다면 후자의 그룹에 속해 있는 것이다. 물론 쾌감의 문제와도 깊게 관계되어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1989년에 이 쾌감의 메커니즘에 관해서 하나의 작용 모델이 제출되었다. 독일의 막스 프랑크 연구소의 신경약리학부 부장인 A.헬쯔가 제출한 것이다. 그것을 일단 헬쯔의 모델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요점은 약물의 사용에 의하여 과잉분비된 뇌내신경전달물질(도파민)을 수용하는 리셉터(수용체)에 있다.

앞 장에서도 본 것처럼 뇌내신경전달물질 --- 이하에서 보는 향정신작용을 가진 약물이 인간의 뇌내에 흡수될 때는 뇌내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자극과 억제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스스로도 역시 뇌내신경전달물질과 같은 기능을 한다 --- 모두는 두 가지 종류의 수용체이다. 헬쯔의 모델에 의하면 도파민수용체에는 주로 D1과 D2의 두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서 각성제와 코카인이 작용하는 것은 D1 수용체이다. 도파민을 과잉으로 분비시킴과 동시에, 각성제는 스스로도 도파민 분자로서 작용한다. 그 결과로서 생겨나는 것이 쾌감작용과 각성작용이다.

그러면 D2 수용체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주로 뇌를 각성시키고 구동시키는 일과 관계하고 있다.

이런 작용을 이용 --- 메커니즘으로서는 역용 --- 한 것이 강력정신안정제와 항정신분열증약이다. D2 수용체의 활동을 저해하여 도파민의 분비를 억제하고 뇌의 활동을 진정화시키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마약수용체에는 마약 모르핀과 뇌내마약물질(엔도르핀, 엔케팔린 등)이 결합한다. 이것도 앞 장에서 본 것처럼 마약수용체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A10신경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GABA신경에 많이 있다.

즉 마약수용체와 결합한다. 이것도 앞 장에서 본 것처럼 마약수용체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A10신경의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GABA신경의 억제작용을 억제하는 것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D1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도파민의 분비를 활발하게 하여 쾌감을 가져 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헬쯔가 제기한 말하자면, 쾌감을 빚어내는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는 마약이나 각성제 이외의 향정신작용을 가진 약물의 대다수에 적용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요컨대 다음에 소개할 약물의 면면을 본다면 이해될 일이겠지만, 아무리 마약과 각성제는 자기와는 관계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될지라도 실제로 우리의 주위에는 이것들과 같은 기능을 가진 약물이 무한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도 우리와 아주 가까운 일상적이 주변에.

네? 그런 일이 있다고요. 그렇다면 정도의 차는 있을지언정 사람은 모두 마약과 각성제의 약물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셈이된다.

과연 어떨까. 그 담은 읽어나감에 따라서 저절로 밝혀질 것이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주변에서부터 하나씩 찾아가기로 하자. 우선 여러분이 즐겨하는 알코올부터 검토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