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난 타개위해 마약밀매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 타개를 위해 마약을 대량 제조해 국제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국가안전기획부는 「마약류 퇴치 워크숍」을 앞두고 낸 「세계 마약류 생산과밀매실태」라는 정보자료집에서 북한이 식량난 등 타개를 위해 아편과 필로폰 등을대량 제조해 세계 각국에 밀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유럽 등지에서 필로폰 원료인 염산 에페드린을 대량발주, 밀반입해 완제품을 밀조한뒤 일본 등지로 밀수출하면서 필로폰 밀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북한화물선 지성 2호가 필로폰 59kg을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됐고 5월에도 중국에서 북한 국경무역상이 필로폰을 밀매하다 적발됐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북한은 또 70년대초 미얀마 등지에서 아편을 구입해 제3국에 밀매하는 마약중개무역을 시작한뒤 80년대 중반까지 당차원에서 함경.황해도 등 산간지대에 양귀비를재배, 아편을 직접 생산.밀매했고 80년대말부터 동구권 붕괴로 무기수출이 격감하면서 경제난이 가중되자 영변.평양.개성 등지까지 양귀비 재배면적을 확대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특히 북한은 해외 마약 밀거래시 외교행랑 등을 통해 위장 밀수출하고 있으며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을 경유해 밀반출하고 있다고 안기부는 분석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연간 5천억달러 규모의 마약이 밀거래되는 가운데 2억명이상이마약류를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기부 관계자는 『중남미, 동남아 등 저개발국가 농민들은 생계차원에서 마약을재배하고 제3세계 분쟁지역에서는 마약거래를 이용해 군비를 조달하는 등 마약거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내에도 외국산 마약류 유입이 확산되고 폭력조직까지 국제마약조직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범국가적 대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13, 14일 이틀간 충남 도고 파라다이스호텔에서검찰.안기부.외무부.법무부.보건복지부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마약류퇴치 워크숍」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