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직폭력배 마약 본격개입에 비상

올들어 국내 조직폭력배가 히로뽕등 마약밀조및 밀매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검찰등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대검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마약사범으로 적발된 조직폭력배 19명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히로뽕 밀조및 밀매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조직폭력배 31명중 히로뽕 밀조및 밀매 연루자가 9명(29%)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80%나 증가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폭력조직은 외국과 달리 마약에 손을 대지 않은 것이 불문율이었으나 최근 개인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것은 물론 마약밀매및 밀조에 개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는 선진국의 예로 볼때 조직폭력배가 마약밀조및 거래에 본격 개입하는 초기 단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오는 25일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안기부등 8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조직폭력배의 마약개입 차단을 위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70년대 국내 히로뽕 밀조의 대가인 李모씨(62)가 지난 8월초 대구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동태 감시에 착수했다. 李씨는 70년대 중반 부터 부산의 지하 비밀공장에서 히로뽕 1백63㎏(당시 시가1백63억원)을 밀조,국내에 밀매해오다 80년3월 출동한 경찰과 3시간여 동안 총격전을 벌이다 검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