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권 단속지원 호소] "중앙아에 신마약루트"

"2,3년전만해도 우리 국민은 헤로인이 뭔지나 겨우 알 정도였는데, 요즘은 주거래 품목이 됐다"(키르키즈스탄 큐바니체베크 주말리예프 총 리), "유럽연합(EU)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마약 단속을 강화할 조정센 터를 설립하는 것을 도와달라"(우즈베키스탄 압둘라지즈 카밀로프 외무 장관)…. 지난 8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된 유엔 마약특별총회 에선 중앙아시아의 구소련권 국가들로부터 마약통제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호소가 쏟아졌다. 이들 지도자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아편과 각종 마약이 최대 공 급지인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로부터 서부 유럽과 미국으로 유입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타지키스탄의 라크모노프 대통령은 총회 첫날인 8일 "지난 91년 10㎏ 에 불과했던 마약 압수량이 작년에는 4.5t을 넘었지만, 이는 우리 영토 를 통과하는 마약의 10∼15%선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그런데도 국제사 회는 남미와동남아시아에만 단속을 강화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10일 카자흐스탄측은 "남서아시아∼구미 지역간의 통로가 되면서, 작년 한해 압수량만 지난 6년간 압수된 양의 두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유엔의 마약거래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군벌마다 무기 구입을 위해 마약 재배를 하면서 인근 국가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것 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폐막된 특별총회에서 회원국들은 ▲2003년까지 마약통제 관련법규 강화 및 수요차단 대책 마련, ▲2008년까지 마약 불법재배 근 절및 현저한 감소 등을 골자로 한 '정치선언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