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유엔마약회의 참가 국과수 정희선 박사

"국내 필로폰 제조기술은 세계 마약범죄 소탕에 장애가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최근 일본 동경에서 열린 UNDCP(유엔마약통제본부) 회의에 참가하 고 돌아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마약분석과장 정희선 박사는 국내산 필로폰 순도가 98% 이상이어서 UN의 마약추적 데이터베이스망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UNDCP회의는 압수마약의 출처를 찾아내기 위해 '프로파일링' 기법 을 축적하는 전문가들의 모임. 프로파일링은 마약의 불순물을 분석, 유통-거래-생산지를 몇 개 그룹으로 나눠 유형화하는 작업이다. 현재 마약유통업계에서 '아이스(Ice)'로 불리는 97%이상 고순도 필로폰은 모두 한(한)-일(일)산. 특히 한국산은 일본산보다도 순도가 한단계 높다. 이때문에 불순물 분석에서 한-일산은 원료물질인 에페드린 정도만 남아 프로파일링이 극히 힘들다는 것. 반면 태국산 히로뽕은 순도가 60∼70% 수준에 불과하고, 미국이나 동구산도 90% 이하에 머물고 있 다. 정박사는 "최근 미국 등도 한-일 제조기술을 도입해 순도를 높여 가고 있어 마약수사청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