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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게 재 일 : 1998년 05월 12일 17 面(10 版)
▶ 글 쓴 이 : 김상우

[마약 활개]전문가들 진단 "초기 발견하면 완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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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 (IMF) 사태 이후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마약이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전문가들은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경빈 (金耕彬.46) 박사는 "IMF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현실 도피를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서울시립정신병원 권정화 (權貞和.47.여) 신경과장은 "대기업 임원부인과 평범한 가정주부 등이 마약 복용은 물론 밀거래에 가담, 여성 마약사범의 대부분이 유흥업소 종사원이라는 사회의 통념이 깨지고 있다" 며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법무부 공주치료감호소 최상섭 (崔相燮.49) 의료부장은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며 "10대 청소년시기에 본드를 흡입한 사람들이 20대에 대마초를 거쳐 경제적 능력이 있을 경우 히로뽕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고 밝혔다.

그는 "마약류는 신경과 뇌를 자극해 학습능력.생산활동능력.원만한 대인관계 등에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대마초는폐암과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며 "수사기관은 마약사범을 처벌 일변도로 처리하기보다는 치료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우 기자 〈kimsw@joongang.co.kr〉


마음과 뇌의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