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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게 재 일 : 1997년 08월 14일 23 面(50 版)
▶ 글 쓴 이 : 김정욱

부도 위기 중소업체 히로뽕 밀거래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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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인들이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마약을 밀거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 (徐永濟부장검사)가 13일 발표한 최근 5개월 (3~7월) 간의 마약사범 분석결과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경영난을 겪던중 마약을 취급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주위의 유혹에 빠져 마약을 밀수.밀매한 중소 기업인이 20여명이나 됐다.

컴퓨터 금형 제조업체 사장이던 安모 (38.인천.구속) 씨는 사업부진으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되자 사촌동생으로부터 "홍콩에서 히로뽕을 밀수해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는 말을 듣고 홍콩에서 히로뽕 1백14 (약6백50만원 상당) 을 구입, 이를 국내에서 3천만원에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인형제조업체를 경영하던 印모 (41.경기도성남시.구속) 씨는 사업부진으로 부도위기에 처하자 알고 지내던 조선족 崔모씨의 권유에 따라 중국에서 3백만원을 주고 히로뽕을 구입했으나 샘플 2을 제외한 나머지 1.4㎏은 카페인 덩어리로 판명돼 사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단속기간중 적발된 중소기업인들이 전체 검거자의 12%에 달했으며 대부분 초범이었다" 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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