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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인 반응

일이 이렇게 심각하게 진행되면 가족중의 한 명이 비 기능적이라는 현실에 적응하기 위하여 가족 구조를 재조직하게 된다. 가족이란 항상적이고 생동적이며 변화하는 부조화 속에 있는 인간관계의 체계이다. 따라서 가족 중 누구에게라도 변화가 생기면 전 가족이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칼 메링거 박사는 정신건강과 질병에 관하여 쓴 “필수적인 조화(The Vital Balance)”라는 고전적인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나서 바로 “필수적인 부조화”라는 제목이 더 나았을 거라고 말했다. 우리 생명을 유지시키고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가 이렇게 끊임없는 부조화에 적응하고 이겨내며 경험하고 허용하는 능력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서서 완벽하게 균형을 유지하지 않는 한 걷는 것을 배울 수 없다. 만약 새로운 조화를 창출하려면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 동안 다른 한발로 서있는 부조화를 만들어야만 한다.

가족들도 마찬가지이다. 가족원들은 관계를 변화시키는 방법과 그 안에서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배우면서 성장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가정에서 배우지 못하면 자라서도 스트레스 때문에 변화가 생기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항상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는 비융통적이고 딱딱한 사람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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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질병이란 필수적인 부조화가 정상적인 양상으로 특징화된 끊임없는 변화의 상태에서 이탈했다는 뜻이다. 만성적인 질병의 증상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지속적이 되고  예측 가능하게 된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의 삶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충만한 사람의 삶과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 건강한 사람의 삶은 만성적인 질환을 가진 사람의 삶보다 더 많은 변화와 더 많은 다양성과 더 넓은 범주를 갖고 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가족들 전부는 약물에 중독된 가족원에게 적응하려고 힘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딱딱하고 윤통성이 없는 균형속에 갇히게 된다. 가족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그 사람의 증독증에 적응하기 위하여 가족 구조를 재조직하게 된다. 그리고 통제력이 이미 상실되어 버렸기 때문에 가족중의 누군가가 허우적거리기라도 해서 정체되어 있는 이런 비정상적인 균형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중독증에 대한 이런 구조적 적응은 가족인 순응하도록 체계를 재구조화 시키면 다소 해결이 되기도 한다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결과이다. 남편이면서 동시에 부인인 사람의 예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지불해야 할 엄청난 대가는? 또 이런 부부관계에서 부인으로서 치러야 할 엄청난 대가는?  어떤 사람을 돌보는데 너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거의 고립된다는 말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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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가족원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는 자신의 또 다른 측면들과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맺고 있는 관계 특성들을 잘 볼 수 없게 된다. 다른 경우를 보면 아버지면서 남편인 어떤 사람이 감정을 변화시키는 약물을 과용하고 있는 부인과의 부부관계를 무시하고 집밖에서 파트너를 구하므로써 가족체계를 재구조화시켰다. 그러나 그는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가? 두 명의 여자에게 다 잘 해주기 위해서 그가 치러야 할 대가는? 중독증이 일어나는 이런 단계에서는 병이 가정생활의 모든 초점과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가족 구조에 있어서도 재조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때의 부작용은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이다. 자녀들을 키우는데 가야 할 에너지가 이렇게 혼란을 안정시키려고 하는 기본적인 과제에 소모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몇몇 연구들에서는 중독 가족에서 아동 학대 비율이 약간 더 높게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아동학대보다 더 큰 문제는 아동에 대한 무관심이다. 원래 잘 적응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가족 구조내에서 나타나는 이런 변화에도 금장 순응하는 방법을 발견한다. 만성적으로 역기능적인 한쪽 부모와 사는 어린이는 다른 쪽 부모를 무시하는 것을 배운다. 어린이는 중독된 부모를 소외시키고 다른 쪽 부모와 밀착하거나 또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아이는 중독되지 않은 쪽 부모를 “항상 투덜대는 사람”으로 여기고 중독된 부모쪽에 더 극단적으로 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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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든지 고통에 대한 상처는 비슷하다. 부모끼리의 일치가 무너지면 아이는 스스로의 힘과 독립성이 증가되었다는 기쁨과 혼자라는 공포를 동시에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한쪽 부모를 무시하기보다는 그쪽 부모와 동일시하려는 자신의 한쪽을 무시하는 것을 배울 것이다.

“어머니가 이런 사람이라면 나는 절대 어머니처럼 되고 싶지 않아.”

“저렇게 행동하시는 분이 아버지라면 나는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거야.”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강하고, 자기주장을 잘 하고, 구조화에 능한 성격 특질들과 부드럽고, 보살피고, 양육하는 성격 특질들간에 조화를 이루어 주는 정체감의 기저에 고통스럽고 긴 투쟁이 일어날 것이다.

아이들은 가족 안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 극도로 고분고분하거나 아니면 극도로 말을 듣지 않거나 하는 양극 적인 행동을 보인다. 아이들은 가족 내에서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간다고 인지하게 되면 그러한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그들 스스로 어떤 행동을 취하든지, 아니면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부모들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없이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행동한다.

28세된 여자가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그녀는 가족들이 중독증과 싸우는 가정에서 자라났고 부모들을 돕고 싶어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노력했고 유능한 치료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 일은 그녀를 녹초로 만들었다. 그녀는 환자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 때문에 우울증이 생겨서 환자를 필요한 만큼 보살피지 못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되지만 인형을 갖고 놀고 싶어요.” 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것은 엉뚱하다고 보기보다는 실제로 있음직한 일이다. 그녀는 당연히 인형을 갖고 놀았어야 했던 어린 시절에 마치 어른처럼 부모를 돌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늦게라도 그녀에게 어린 시절이 찾아온 것이고 인형과 놀고 싶다는 소망을 스스로 경험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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