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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에 대한 약속

통증과 질병의 치료에 대한 반응에서 기대의 중요성은 위약 효과(〈내가 만족시켜 주겠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임)를 통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위약이란 약물로서의 활성이 없으면서 병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예를 들면, 설탕으로 만든 정제)을 말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내재된 치유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병을 이겨내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많은 종류의 원시적이고 관례를 벗어난 의학과 신념 치료가 이런 위약 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아마도 일부의 정신 치료도 그러할 것이다. 각각의 경우에서 그 과정은 다 똑같다. 환자가 일단 자신이 도움을 받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그 믿음이 치유 과정을 촉진하게 되고, 그것은 관례적인 치료만큼이나 효과적일 수 있게 된다. 민간에서는 수세기 동안 위약의 효력이 인정받아 왔다. 16세기에  미셸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의사들은 왜 치료를 시작할 때마다 환자들의 맹신 경향을 이용해서 치유에 대한 거짓 약속을 하는 것일까? 결국 그들은 상상이 갖고 있는 힘을 빌어 자신들의 거짓된 책략을 부추기려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약을 보기만 해도 낫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권의 의학은 위약 효과를 회의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요즘은 뇌에서의 화학적인 설명을 통해 이것이 치료에 강력하게 기여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의 존 레빈은 신념만으로 통증이 경감되는 기전을 발견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는 막 사랑니를 제거한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그들에게 통증을 줄이기 위한 정맥 주사를 놓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식염수를 주사할 뿐이다. 레빈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들 중 반은 의사나 간호사 없이 컴퓨터로 조절되는 자동 펌프에 위해 주사를 맞는다. 나머지 반은 레빈이 직접 주사하는데. 이것은 윌리엄 오슬러 경이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던 주의 집중을 위한 의식을 치르는 것이다. 레빈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나는 내 흰 가운을 입고 방으로 들어간다. 주머니 속에 청진기를 넣은 채로, 나는 그 약을 큰 주사기로 빨아들인다. 그리고 나는 내가 주사하는 과정을 환자들이 반드시 보게 한다. 나는 우리의 문화에서는 흰 가운이, 아프리카 문화에서의 가면처럼, 환자에게 치유력을 가진 사람의 이미지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자원자들은 자신의 통증의 정도를 숫자로 등급을 매긴 척도로 표시하도록 요청 받았는데. 그 결과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얼굴 없는 컴퓨터에 의해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은 통증이 거의 경감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사의 개인적인 보살핌을 받은 그룹은 통증이 훨씬 줄어들었다. 다시 한번 뇌에 의해 생성되는 몰핀과 유사한 물질의 역할이, 의사-환자 관계의 날록손은 이런 위약의 진통 효과 또한 차단한다. 좋은 의사는 자신의 의술뿐만 아니라 환자 뇌의 화학작용까지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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