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 뇌의 기억 정보량과 컴퓨터



사람의 뇌 신경세포는 미엘린이라는 옷을 입고 있는 유수신경과 옷이 없는 무수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즉, 신경세포는 원시적인 나전선의 무수신경과 전열피복을 가진 유수신경으로 구성되는데, 나전선의 무수신경보다 우수한 전열피복을 가진 유수신경의 흥분전달 속도가 100배이상 빠르다. 본능 욕망 중추인 시상하부나 감정중추인 변연계는 옷을 입고 있지 않은 무수신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고위 뇌정신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뇌피질부는 옷을 입고 있는 유수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무수신경이 진화되어 유수신경이 된 것이다. 유수신경 세포로 구성된 이 대뇌피질부는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는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부위이나, 본능 욕망 중추나 감정중추는 오래전에 형성된 고피질 부위이다. 결국 사람의 뇌는 고피질부에서 동물적 또는 본능적 행동을 조절하고 신피질부에서는 인간적 이성적 행동을 조절한다. 인간이 사는 것만을 위해서는 오래된 고피질만으로 가능하다. 이것은 태어나면서부터 정보가 뇌에 입력되어 있고, 배고프면 젖을 빨고, 아프면 울고 하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고 있다. 이와 같이 고피질이 하는 일은 이미 사람이 태어날때 프 慣瀏? 다 되어 있으나, 인간 뇌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신피질 기능은 아부 프로그램도 되아 있지 않다. 다시 말하면 신피질은 프로스램 되어 있지 않은 초대형 신경컴퓨터인 것이다. 무수신경은 주로 아날로그형 컴퓨터이고 , 더욱 진화된 유수신경은 디지털형 컴퓨터외 비슷하기 때문에 뇌는 복합형 컴퓨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아기는 부모가 걷는 보습을 보고 걷는 방법을 신피질에 기억한다. 약 100여년 전 인도의 밀림지대에서 발견된 늑대소녀는 네발로 달리고 야생고기를 먹고 살았다. 많은 노력에도 북구하고 이 소녀는 인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찍 죽고 말았다. 인간사회에서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지 않고 늑대로 살아가는 방법만이 입력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인간생활이 이 소녀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이다. 공부 등의 정신적인 일로 신피질에 정보입력만을 계속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본능과 감정을 조절하는 고피질도 균형적으로 자극하여 본능적충족감을 느께게 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뇌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정확히 알기는 불가능하나 대체적으로 추정해 보자. 가장 큰 능력을 지닌 컴퓨터의 가능한 기억요량은 10의 10승 비트라고 한다. 그러변. 인간의 뇌가 지니고 있는 모든 정보기억의 총양은 정확히는 모르나 대략 10의 15승~10의 16승 비트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뇌와 컴퓨터의 차이는 10~100만 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강의 뇌에 해당하는 능력을 컴퓨터가 가지려면 최고의 기술로 만든 컴퓨터 10~100만 대가 팔요한 것이다.

사람의 대뇌 신경세포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략 수백억(10의 11승)개로 추정되고 있어서 그 정보처리 능력의 방대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겠다. 사람은 별생각 없이 물건을 만지거나, 걷고 달리고 하지만 이것을 컴퓨터를 사용해서 하려면 대단한 양의 정보를 입력시켜야 하기 때문에 아주 어렵다. 사람에게 뜨거운 물건을 따라 주는 일을 하려면, 컴퓨터는 물잔의 위치. 뜨거은 정도를 확인 하고 물을 따르는 속도를 적절히 조정해서 물잔에 넘치지 않게 따르는 물의 양을 조절해야한다. 사람은 이런작업을 자연스럽게 아주 쉽게 하지만, 현재와 같은 직렬연결의 컴퓨터로서는 할 수가 없다. 음직이는 동작은 어느정도 컴퓨터가 흉내내고 있지만, 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고도의 정신 활동은 컴퓨터가 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신활동의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기는 조만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세기에는 신경세포의 기능을 닮은 신경컴퓨터와 지능을 가진 로봇의 개발이 산업사회를 주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