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과 죽음
의예1 977154 이정아
'죽는다'라고 하면 우선 심장이 뛰는 것을 멈추고 뇌가 기능을 상실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모든 신경계(물론 뇌도 포함)도 작동을 못하게 되어 감각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다시 반응하는 모든 행위는 중단되고 마는 것이다. 죽은 생물체를 두고 신경과학을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니 만큼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어가는 과정은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며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죽음에 까지 이르랴!'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수도승들이 남긴 금욕과 고행에 대한 책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인간들은 자기 손가락 끝이 눌리거나 상처를 받을 때의 고통으로 미루어 보아 온 몸이 부패하고 해체되는 죽음의 고통은 어마어마 하리라고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죽음이 지니갈 때의 이픔은 손이나 발의 상처가 주는 이픔에도 미치지 않는다.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 가장 예민한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사실 죽음이란 것은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 이 수도승들의 말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의 마음이 죽음의 두려움을 제압하고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약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위대한 이념을 품고 그것을 믿는 순교자들은 용감하게 죽음을 향하여 걸어간다. 또한 선천적으로 바보이거나 뚜렷한 희망이 없고 정신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전쟁에 처해서도 그렇게 겁을 먹지 않는다. 죽음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삶에 대한 애착이 많은 사람이 아닌가 한다. 행복한 가정과 부와 명예를 지닌 사람들은 죽음이 가장 공포스런 존재인 것이다. 죽음에 대하여 글을 쓴 대문호들이나 철학자 및 성인들은 하나같이 졸렬할 정도로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않된다고 말을 한다. 신학자들은 신이나 내세의 존재를 근거로, 승려들은 윤회를 근거로, 철학자들은 인간 존엄에 대한 신뢰를 근거로 하여 죽음을 관조하는 자세를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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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자살은 어떨까? 죽기를 두려워 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오히려 살기보다는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 이들은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겨웠길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일까? 여러 종교 가운데에서 신자가 자살을 하나의 죄악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다만 일신교적 종교, 즉 유태의 제 종교 뿐이라고 한다. 또한 구약성서에 있어서는 자살에 대한 어떠한 금지 또는 부인조차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사실이다. 프리뉴스(유명한 부에스베아스 산의 분화시 질식하여 죽은 사람)는 말했다.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일체의 보물중에는 적당한 시기에 죽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고 더구나 그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보물은 각자가 자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신조차도 만능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은 스스로 하고 싶어도 자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죽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숱한 불쾌한 일 중에서 최고의 선물로서 신이 인간에게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앗시리아의 게오스 섬에서는 자살에 대한 충분한 이유를 진술할 수 있었던 자에게 시장으로부터 공공연하게 독인감을 넣은 음료수를 받았다. 또 스토아 학파에서는 자살을 고귀하게 여겨서 용감한 행위라고 찬양했으며 인도인의 경우에는 자살이 때때로 종교적 행위로서 행해진다. 특히 과부의 지분이라든가 얏게루나우트(인도의 우상, 이 우상을 실은 마차가 지나갈 때 그 밑에 깔려 죽으면 극락에 간다고 믿고 있다.)의 차바퀴 밑에 몸을 내던지든지, 혹은 간지스 강이나 사원의 성지에 사는 악어에게 자기를 희생물로 바치는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그렇다고 자살에 대해 무조건 찬성한다는 뜻이 아니다. 삶의 무거움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해 내자마자 인간은 자기 생명의 존경을 주는 것이라고 하는 것들은 흔히 발견되는 사실이다. 그런데 죽음의 공포의 항쟁은 매우 커서 이것은 말하자면 삶의 추구에 문지기처럼 서 있는 것이다. 만약 인간의 최후가 순수하게 소극적인 것이고 생존의 갑작스런 끝맺음이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모름지기 자살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에는 신경 정신과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환자 이외에도 나름대로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놓기 위해 정신과 상담의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현대사회의 조직으로부터 소외되고 심지어 같은 사람들에게서 조차도 서로 소외되고 있는 요즘, 나름대로 자신을 찾아가는 노력을 하여 어리석게도 자살을 생각한다거나 또는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정신적인 풍요를 누리지 못하게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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