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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운동기구들의 효과 선택시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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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일명 ‘유산소운동기구(금붕어 운동기)’ 제조, 판매업자들이 부당 광고를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해당 제품들은 지금껏 대형백화점은 물론 국내 유명 카드사에서 통신판매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운동기구의 허위광고로 인해 피해를 받은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운동기구를 이용해 누릴 수 있는 다이어트 효과와 운동기구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자.

평소 과체중으로 고민하던 경기도 부천의 L씨는 P사의 운동기구 광고를 접한 후 ‘바로 이거야!’라며 손뼉을 쳤다. ‘아름답고 날씬한 각선미! 처진 힙을 탄력있게! 볼록한 배를 홀쭉하게! 굵은 허벅지를 날씬하게! 강한 미인을 위한 유산소 운동기!’ 가슴에 절절이 와 닿는 광고문구는 단기체중감량을 약속했었다. 그 동안 다이어트에 좋다는 약과 온갖 다이어트 방법으로도 체중감량효과를 보지 못했던 L씨는 이 운동기구를 보자 땀을 흘리지 않아도 저절로 살이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실제 기구를 사용하면서부터 L씨는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았지만, 마침내 다리까지 통증이 밀려왔다. L씨는 체중감량효과도 보지 못한 채 운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편하게 살을 뺀다? 다이어트 사칭 운동기구
바쁜 현대인에게 살을 뺄 수 있는 기구는 각광받기 마련이다. 더구나 짧은 시간에 편하게 살을 뺄 수 있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장경태 교수(한국체육대학교)는 “짧은 시간에 편하게 살을 뺄 수 있는 기구는 없으며 그런 광고를 하는 기구일수록 품질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편하고 빠른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워 실리를 챙겨왔던 ‘유산소운동기구’ 제조판매업체들이 있다. 누운 채 전기 동력을 이용, 전신을 흔들어 준다고 해서 ‘유산소 운동기’ 또는 ‘금붕어 운동기’로 불리는 `미모미모’`비너스 700’`모아모아’`미라클 헬스 다이어트’`광동 유산소 다이어트’등을 제조한 업체들이 그곳. 이들 업체는 지난 5월 1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광고시정명령을 받았다.

문제의 ‘금붕어 운동기’는 유명 카드사를 통해 통신판매 되었기에 소비자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붕어 운동기구’ 출시 이후 해당 기구에 대한 소비자보호원의 상담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도 피해 양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조사를 담당했던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광고약관팀 안현숙 과장에 따르면, “운동기구의 효과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제시한 업체는 선발업체인 P업체 한 곳 뿐이었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제출할 수 있는 자료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선발업체에서 제출한 임상자료에서도 체중감량효과를 보여주지 못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광고시정명령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안과장은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제조자들조차 유산소 운동에 대한 개념도 없이 유산소 운동기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밝힌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전기를 사용하는 운동기구에 한해 전기에 대한 안전성을 승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만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운동기구에 대한 소비자피해사례는 증가하고 있지만 운동효과를 승인하는 제도가 없을 뿐 아니라 개인에 따라 운동차이가 있기 때문에 효과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 중재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소비자 스스로 운동기구가 갖는 효과를 바로 알고 선택하는 안목이 없으면 운동기구를 구입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낭패를 보기 쉽다.

실내운동기구, 다이어트 효과 누릴 수 있나
서울 시흥동의 주부 P씨(27)는 첫 아이를 낳은 후 늘어나는 뱃살 때문에 고민하던 중 집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스포츠매장을 방문한 P씨는 러닝머신, 윗몸 일으키기, 벨트마사지 등의 여러 가지 복합 기능이 장착되어 있는 제품에 눈길이 끌렸다. 하나의 기계로 여러 가지 운동을 고루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벨트로 배 주위와 허벅지 부위를 마사지 해주면 체지방 감량효과가 있다는 매장판매원의 말에도 솔깃했다.

P씨는 구입 후 보름만에 러닝머신 사용을 중단했다.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보폭이 너무 짧아 불편한 자세로 운동을 하다보니, 발목과 무릎관절이 아파서 운동을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 주위의 피하지방을 빼 준다는 벨트마사지도 매일 20∼30분씩 2개월 이상 사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었다. 결국 구입한지 2개월만에 덩치가 큰 운동기구는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운동기구를 구입한 후 체중감량 등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시중에 나와있는 운동기구들 중에는 체지방을 감소시켜 주는 유산소 운동기구보다는 근력운동 및 마사지에 가까운 복합기능의 기구가 많기 때문에 살 빼기 효과를 거두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에 복합기능을 갖춘 운동기구들은 각각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해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운동 중에 상해를 당할 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운동기구로 살을 빼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 이상 심장이 낮은 강도로 계속해서 뛰면서 호흡을 하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한다. 이러한 유산소 운동이 가능한 기구들은 러닝머신(달리기), 스태퍼(계단오르기), 로잉머신(노젓기), 실내용 자전거 정도다. 그 외 제품들은 대부분 근력을 키워주거나 유연성을 길러주는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둘째,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는 유산소 운동기구라 할지라도 운동효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살 빼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러닝머신, 실내용 자전거, 스태퍼 등의 유산소 운동기구를 이용해 30∼40분 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지방 200kcal가 소모된다. 1주일에 4회 운동하면 총 800kcal의 열량이 소모되게 되는데, 이때 약 100g에 가까운 지방이 분해된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매번 몸속의 체지방이 쏙쏙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체중관리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운동기구로 다어어트 효과 높이는
올바른 사용법
헬스클럽에 가면 많은 여성들이 복부진동기의 벨트를 허리에 감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시간 허리에 진동을 주어도 뱃살의 지방은 빠지지 않는다. 단지 뱃살 주변조직에 열이 나면서 약간의 물이 체외로 빠져나갈 뿐이다.
이밖에 종아리나 허벅지를 집중적으로 빼주거나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뱃살을 빼준다는 기구들도 있다. 하지만 몸의 일정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절대 체지방이 없어지지 않는다. 체지방은 정해진 순서대로 빠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 여성의 경우는 대부분 다리와 팔, 몸통, 아랫배, 허벅지의 순서로 체지방이 빠진다. 따라서 특정부위의 운동을 한다고 해서 그 부위에 낀 지방만 빠지는 일은 없기 때문에 어느 부분의 살을 집중적으로 뺄 수 있다고 선전하는 기구들은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
장경태 교수(한국체육대학교)는 “운동기구로 살을 빼려고 한다면 유산소 운동기구를 이용해 3개월 가량 하루 30분 이상 주 3∼4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다이어트의 원리를 모르고 광고나 판매원의 말에 솔깃해 살 빼기와 관계없는 기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기구와 살 빼기의 연관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라면 판매업자들의 상술에 쉽게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또 유산소운동기구를 이용해 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강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간 힘들다’ ‘할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강도가 살을 빼는데 가장 알맞다. 이러한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를 이용해서 체크할 수 있다. 자신의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서 구하면 된다. 만약 30세라면 190이 자신의 최대심박수가 된다. 이렇게 구해진 최대심박수의 50∼75% 정도의 운동강도를 유지하며 운동을 할때 비로소 몸속의 지방질을 태워 없앨 수 있다. 지나친 운동강도는 살빼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피로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운동강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운동기구들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헤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스태퍼(계단오르기) 운동이나 러닝머신(달리기)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지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인병 환자나 노약자는 러닝머신 사용시 시속 6km의 빠른 걸음, 건강이 아주 나쁜 사람은 시속 4km의 보통걸음으로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요통이나 디스크 환자는 로잉머신(노젓기)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로잉머신은 구부린 상태에서 노를 젓는 자세 때문에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는 유산소 운동기구라 할지라도 운동효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살 빼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계기판을 통해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운동강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러닝머신, 스태퍼, 로잉머신, 실내용자전거 등은 살빼기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운동기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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