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항문성병이 번진다



서울=뉴시스
입력 : 2007.01.21 11:42 항문에 성병 걸린 젊은 여성이 많아지는 추세다. 대장·항문 전문병원이나 비뇨기과 인터넷 건강상담 사이트마다 “남자친구와 애널섹스(항문성교)를 했다. 피도 안 나고 겉보기에는 괜찮은데…” “갑자기 하게 돼 위생을 신경쓰지 못했다. 항문이나 몸에 아무 이상 없는지” 따위 질문이 흔하다.남성 간 동성애로 인한 감염자와 별개다. 항문성교 후 걱정이나 항문성병에 관한 문의가 많은 편이다.우리나라에서도 항문성교가 늘고 있는 듯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불안하고 궁금한 질문자 대다수는 항문성병 관련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예방은 물론, 질환 발생 여부조차 모르고 지내는 이들이 수두룩하다.임질, 매독, 연성하감, 성병성 림프육아종 등 고전적 의미의 성병은 줄고 있다. 반면 첨형콘딜로마, 항문·성기 주위의 단순포진, 에이즈 등 신종 성병은 증가일로다.새로운 성병 급증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이 항문성교다. 항문과 직장의 점막은 여성의 질 부위 점막에 비해 훨씬 약해 쉽게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항문성병은 에이즈 등 심각한 질환과 연관성이 높다. 항문성병 중 제일 흔한 첨형콘딜로마는 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실제로 에이즈 환자 중 적잖은 남녀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균성 항문직장염, 항문직장 매독, 단순포진 환자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항문성병을 단순 치질로 오인하기 일쑤다. 발견이 늦을 수 밖에 없는 데다 대놓고 묻기도 어려운 구석인 만큼 치료가 늦어져 화를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홀로 걸릴 수는 없는 질환이라 파트너와 함께 치료받지 않으면 완치도 어렵다. 개인의 성적 기호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콘돔 등 예방도구를 사용해야 안전하다.동성애자의 전유물처럼 돼 있던 항문성병이 여성으로 파급하고 있는 데는 포르노사이트의 영향이 크다. 항문성교를 요구하는 남자는 물론 수용하는 여자의 금기 없이 관대한 섹스 행태가 문제다.치열은 대개 항문의 12시 방향(전방) 혹은 6시 방향(후방)에서 발생한다. 다발성 치열이 여러 군데 생겼다면 항문성교가 원인이다. 직장 점막 손상, 출혈, 직장 농양, 기생충 감염, 장내 세균 탓 감염, 항문-구강 성교로 인한 감염도 가능하므로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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