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바이러스, 남성에게도 있다  





[연합뉴스   2007-03-19 09:57:36]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남성에게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으며 따라서 남성도 최근 개발된 HPV백신을 맞아야 할지 모른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18-70세의 남성 가운데 무려 60%가 HPV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최초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을 여성에게만 투여해서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앨라배마 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수로 HPV전문가인 토머스 브로커 박사는 "모든 감염질환은 전파되는 전체 사이클"을 파악해야한다면서 HPV의 경우 남성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남성이 여성에게 HPV를 옮기는 감염률이 어느 정도이고 남성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HPV변종이 어떤 것인지 까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H. 리 모피트 암연구소의 안나 쥴리아노 박사가 곧 과학전문지 '암 역학표지와 예방(Cancer Epidem iology & Prevention)'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자료에 따르면 남성은 모든 연령층에서 HPV가 아주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성의 경우는 20대 초반에 HPV감염률이 최고를 기록하고 이어 서서히 줄어들다 40-50대가 되면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성이 HPV에 감염되면 어떻게 되는가? HPV는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외에 성병의 일종인 콘딜롬(genital warts)을 유발하는데 이는 남성에게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남성이 HPV에 감염되면 항문암, 음경암, 구강암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소아감염질환 전문의 딘 블룸버그 박사는 HPV감염은 남성에게 여러 부위에 암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발생빈도는 자궁경부암에 비할 것이 못 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성의 HPV 감염을 줄이면 남성이 여성에게 옮기는 HPV감염률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HPV백신이 오로지 자궁경부암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 백신의 효율을 높이려면 전체인구에 대한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필요하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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