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공중화장실·목욕탕에서도 옮길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주부 이수진(31세, 가명)씨는 최근 사타구니가 가렵고 통증을 느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곤지름(성기사마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곤지름이 성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과 헤어질 생각까지 했다.하지만 정작 질병을 끌어들인 남편은 성병이라고 해서 모두 성행위만으로 옮겨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능한 일일까? 그 대답은 ‘그렇다’다. 하지만 실제로 걸릴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성병은 공기나 물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발표된 바 없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샘병원 산부인과 김병천 과장에 따르면 성병이 성행위 없이 옮을 수 있는 경우는 성병보균자의 분비물이 다른 매개체를 통해 옮겨지는 경우에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분비물에 의해 성병이 옮겨질 수 있는 가능성은 속옷 등 직접적으로 감염부위가 닿은 물건을 다른 사람이 착용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성행위 없이 성병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는 찜질방, 헬스센터와 같이 옷을 대여해 주는 장소다. 이같은 경로로 전염된 것으로 짐작되는 성병으로는 옴이나 전염성 연속증, 사면발이 등이 있으며 아주 드물게 성기사마귀도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성병의 특성상 이같은 주장을 100% 믿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성병 감염경로가 밝혀지는 것이 부끄러워 환자들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는데다 대부분의 성병을 옮기는 균은 건조한 곳에 노출되면 거의 사망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성병 병균은 몸 밖에서는 짧으면 몇 분, 길어야 몇시간 내에 죽는다. 예외가 있다면 음모에 기생하는 ‘이’를 통해 전파되는 사면발이같은 경우는 이가 살아 있는 한 이부자리나 변기좌석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서울의료원 비뇨기과 전승현 주임과장은 성행위 외 다른 요인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성병은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며 직접적인 접촉이 아니더라도 성병환자의 분비물에 의해서도 감염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 과장은 행위가 없었음에도 병균이 전파되는 예로 “옴이나 전염성 연속증, 사면발이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아주 드물게 성기 사마귀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A형 간염은 물을 통해, 매독이나 에이즈 같은 경우는 수혈 등으로 전파 될 수 있다”며 일부 성병은 성행위가 아닌 다른 경로로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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