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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성폭행 26초마다 한명꼴 ...

[세계] 2000.02.20 (일) 03:06

남아공 성폭행 26초마다 한명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 여성 저널리스트인 샬렌 스미스는 최근 영국의 에 칼럼을 통해 지난해 4월 자신의 방에 침입한 무장괴한에게 당했던 성폭행 체험과 남아공의 추악한 성폭행 실태를 고발했다. 자신이 당한 성폭행사건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공론화시킨 최초의 남아공 여성인 스미스는 성폭력을 둘러싼 침묵의 문화를 비판하며 유력한 성폭력 반대 운동가로 떠올랐다.

남아공에선 매년 5만건의 성폭행 범죄가 보고되고 있으나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경찰당국은 36건중 1건만이 신고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연간 180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 수치는 26초마다 한명이 성폭행으로 고통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폭력은 벌건 대낮의 골프장, 양로원, 번화가 등에서 인종, 나이와 사회적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전부터 폭증하기 시작한 남아공의 성폭력 범죄는 빈도에서 세계 최고일뿐 아니라 범행의 흉악성, 가해자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와 뚜렷이 구별된다. 지난 10월엔 납치된 여성이 집단폭행뿐 아니라 입술, 코, 얼굴을 뜨거운 다리미로 지져대는 고문까지 당했으며, 11월엔 9살도 안되는 소년 넷이 2살짜리 여아를 집단 폭행해 체포된 사건이 신문을 장식했다.

성폭행 피해자에겐 10명중 1명이 에이즈 환자인 남아공의 특수상황 때문에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됐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까지 덮쳐온다. 지난 12일 는 세계 최초로 성폭행 피해자 전용 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요하네스버그의 서닝힐 병원과 알베르티나 시술루 성폭행 피해자구호센터를 보도했다. 15세 소녀가 집단폭행당한 후 부모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해야 했던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2년전 설립된 이 병동들은 성폭행 피해자에게 치료와 상담, 법률 조언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에이즈 치료제 AZT를 무조건 준다. 3일정도 걸리는 HIV 정밀검사결과를 기다리다 보면 온몸에 균이 퍼져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수이기 때문이다. 병동 설립자인 아드리엔 울프손 박사는 어린이 피해자를 위해 디즈니 만화 주인공들이 그려진 특수아동병실도 운영한다. 그는 “알약을 삼키지도 못하는 어린이들을 치료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한다. 울프손 박사의 치료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두자 남아공의 가장 큰 민간병원그룹인 네트케어도 현재 유사한 클리닉 6개를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성폭행의 가해자 가운데는 박탈계층인 흑인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 청소년들은 아파르트헤이트 시기를 거치며 대부분 학교를 중퇴해 실업률이 60%에 이른다. 이들의 박탈감이 폭력적 행위로 나타나지만 경찰의 무능으로 이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남아공은 세계최악의 성폭행국가란 치욕을 씻기 위해서는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콩고내전 보다 남아공 여성의 인권개선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런던/이수정 통신원soojung@heejin.freeserv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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