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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이즈회의 '약품값 내리자' 논의

[세계] 2000.07.11 (화) 18:25

“에이즈와의 전쟁은 제약회사와의 싸움에서 시작된다”

에이즈의 전염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가난이 곧잘 지목되곤 했지만,10일 시작된 제13차 국제에이즈회의의 압도적 주제는 에이즈 환자를 살릴 약품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부자나라들에는 에이즈 약값을 지금보다 더 비싸게 팔고,대신 빈국들에는 싸게 파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부국과 개발도상국간에 에이즈 치료의 질에서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국제사회가 이런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하자고 촉구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제약업계와 의사 사회가 부자들만이 감당할 수 있는 비싼 약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허권,로열티를 앞세워 에이즈 치료제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한 세계적 제약사들이 에이즈가 만연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약품과 자금을 기부하겠다고 잇따라 밝히고 있다.그러나 각국 정부와 에이즈 운동가들은 이는 비난을 피해보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제약사 뵈링거 잉겔하임은 모친-자녀간 에이즈 감염을 차단하는 네비라핀이라는 약품을 향후 5년간 빈국들에 공짜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세계적 제약사인 머크는 10일 성인의 36%가 에이즈에 감염된 보츠와나의 에이즈 치료를 위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과 함께 1억달러의 약품과 자금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이즈 운동가들은 “보츠와나 말고도 에이즈가 만연해 있는 다른 나라들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면서 “이 약속이 어떻게 실현될 지도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아프리카의 2450 ‘HIV/AIDS 치료 대중운동’의 샤론 에캄바람은 “우리는 무상원조나 공짜 약을 원하는 게 아니라 약품의 가격인하를 원한다”고 말했다.

/더반=외신종합·임항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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