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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에이즈와 전쟁' 나섰다

[세계] 2000.07.13 (목) 18:55

‘지구촌의 천형(天刑)’ 에이즈 퇴치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매일 1만 5000명이 감염되고 전세계인구의 2.7%가량이 에이즈로
숨진 상황에서 유엔이 더 이상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
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17일 회의를 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
리고 있는 국제에이즈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에이즈 퇴치결의안을 채택
할 계획이다.

이 결의안은 에이즈에 감염된 3430만명(전세계인구의 5.2%)중 청소년이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즈 퇴치를 위해 선진국이 중심이
돼 퇴치기금 마련과 의약품개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세계의 유명 제약회사가 최저가격
으로 에이즈 치료약을 개발하는 문제를 비롯해 선진국간 에이즈분담금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1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서 “인류가 직면한 에이즈는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안정과 안
보를 위협하는 국제적인 재앙”이라며 미국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에이즈 퇴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은 12일 에이즈의 위험과 국가별 현황을 담은 ‘국가발전백서2000’을
발표했다.

유니세프는 백서에서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경우 15∼24세의 청소년들
가운데 50%가 에이즈에 감염되는 등 올해안으로 1000만명의 청소년이 추
가로 에이즈에 감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에이즈에 감염된 청소년은 1030만명. 아프리카가 790만명을 차지
하고 있으며 동남아 및 태평양이 130만명, 아메리카가 88만명으로 집계됐
다. 아시아도 더 이상 에이즈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청소년 중 각각 6.9%와 3.5%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유니세프는 1분에 6명의 청소년이 감염되면서 매년 300만명씩 청소년
에이즈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이즈가 창궐한 아프리카
에서는 청소년중 60%이상이 에이즈 예방법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유니
세프측의 설명.

전문기관이 에이즈 예방을 위해 추정하고 있는 기금은 매년 최소한 20
억달러. 그러나 실제로 현재까지 모금된 기금은 3억200만달러에 불과한
실정. 에이즈백신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세계은
행이 각각 10억달러와 5억달러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향후 5년간 에이즈백
신과 치료, 콘돔보급 등을 위해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데에는 턱없
이 부족하다.

한편 빌 게이츠 MS회장 부부가 만든 ‘빌 앤드 멜린다’ 재단은 12일
에이즈 연구와 치료사업을 위해 9000만달러를 추가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5000만달러는 성인인구중 에이즈환자가 29%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한 보츠와나와 제약회사 머크간의 협력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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