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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Week] 에이즈 재난/아프리카 경제 에이즈로 치명타

[세계] 2000.07.20 (목) 14:35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이 에이즈로 국가경제에 치명적
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경제난에 정정불안까지 겹쳐 사실상 에이즈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어 다국적 기업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에이즈환자는 3300만명. 이중 70%에 가
까운 2340만명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에 분포돼 있다고 유엔
이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의 에이즈치료 지
원기구인 UNAIDS는 “사하라 이남의 16개 국가는 최소한 성인의
10%가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고 수년 내 예방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청소년의 50%가 에이즈로 희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세계 에이즈환자 3300만명

동남아 및 남아시아에는 540만명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태
국과 미얀마, 캄보디아가 위험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과 인도도
인구에 비해 감염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도는 5억명에 달하는 성인 중 400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고 UNAIDS가 밝혔다. 이는 1000명당 7명이 에이즈 환자인 것으
로 대책이 절실하다.

에이즈바이러스인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가 발견돼 사회적인 문
제로 이슈화된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 사망한 사람은 1900만명이다.

특히 발병지역은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한 나라여서 악순환이 되풀이되
고 있다. 지난 7월 9일에도 외교관, 과학자, 민간단체회원, 언론인 등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남아프리카의 더반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에
이즈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획기적인 해답이 나오
지 않았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에이즈환자나 보균자는 대부분 20∼30대
여서 커다란 경제·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
는 한 세계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경제학자 데이빗 블룸 박사는 “에이즈로 목숨을 잃은 사
람들의 80%가 20∼40대”라며 “특히 국가운영의 핵심인 의사와 간호
사, 교사들도 적잖게 에이즈에 감염돼 국가기반의 붕괴마저 우려된다
”고 말했다. 또 1200만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의 죽음으로 고아가 됐다.

잠비아는 지난 98년 교사 1800명이 에이즈로 희생돼 학교교육이 마비
상태에 있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은 교원부족으로 초등학교 3분의1
이 ‘공개수업’을 하고 있다.

블룸 박사의 말을 인용, 비즈니스위크는 “한창 일해야 할 젊은이들의
죽음은 변변치 않은 기업들의 생산성마저 떨어뜨려 희망이 안 보인다
”고 우려했다.

실제로 케냐의 한 설탕공장 이사는 “회사의 생산성이 50% 하락했고
근로시간도 에이즈환자들 때문에 95∼97년 사이 8000일을 까먹었다”
고 말했다. 짐바브웨의 일부 농촌지역은 일할 사람이 없어 농토의 30
∼50%가 황폐화되고 있다. 새천년의 ‘희망의 등불‘로 떠오를 것이
라는 아프리카 대륙이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정부 산하기관인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에이즈질병에 따른
생산성 하락과 경제위축으로 2010년경 사하라 이남의 일부 국가는 국
내총생산(GDP)이 2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위크는 “지속적인 에이즈예방 캠페인과 비교적
여유 있는 다국적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권고했다.

잡지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에이즈치료에 앞장선 대표적인 다국적 기
업으로 소개했다. 폴크스바겐은 브라질에서 에이즈 치료프로그램을 마
련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이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