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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d from: 한국의 매춘: 쾌락의 실재와 구원의 부재, 박종성 지음, 도서출판: 인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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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도시화·농민분해:

매춘자원의 지속적 동원과 사회적 순환

1960년대의 한국은 '증산·수출·건설'의 열기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박정희의 국가·민족지상주의는 조속한 조국근대화와 '중단 없는 전진'의 목표를 단기간에 이루어내기 위해 조급한 이데올로기 논리들을 양산해낸다. 그 논리들 주변엔 창녀들이나 호스티스들도 조국 근대화의 엄연한 주역일 수밖에 없다는 억지까지 등장한다. 사실상 이 말은 그 내면에 한국의 매춘을 인간의 얼굴을 통해 정면으로 바라보자는 논리보다는 오히려 사회적으로 조장하거나 그 치부를 미화시킬 수 있는 한 최대한 수식시켜 보자는 모순마저 감추고 있었다.

이러한 모순 논리는 70년대의 개발독재기를 거쳐 80년대의 관광기생 출현단계에 이르면 더욱 노골화된다. 권력이 매춘을 비호하고 국가가 매매춘 현상을 묵인하며 관광정책이란 미명 아래 일방적으로 대외 종속경제의 한계를 보상받고자 했던 또 다른 모순의 출현.역사가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어도 이 땅에 뿌려진 매춘문화의 씨앗을 걷어내고 그 암울한 시간들의 끈끈한 찌꺼기들을 치울 수 있는 자는 단 하나도 없었다.

이 땅의 매춘문제에 대하여 언제고 한번이라도 제대로 쳐다본 적 없었고, 고작 최소한의 복지나 알량한 사회정의의 슬로건 정도 떠들어대면서 그 안에 이 문제까지 섞어 처리하곤 했던 것이 지난 시간들속의 공식적 추억거리일 뿐이다. 아니 더 솔직히 얘기한다면, 해방 후 한국사회에서 매춘문제에 관해 정부나 국가가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곤 보건증을 발급하고 성병 검진이나 해주면서 보균자를 관리·통보하는 업무나, 이른 새벽 여관문 앞에서 작업을 마치고 나서는 창녀( 혹은 여관바리)들 몇 명 잡아다 관할 파출소에서 심문·취조하고, 그녀들 뒤에 있던 포주의 주머니에서 돈이나 뜯어낸 얼굴 없는 형사들을 두둔했던 일들이 모두였다.

이와같이 기묘한 이중·삼중의 '반매춘'(反賣春)논리는 이 땅에 일찍이 국가적 차원에서의 매춘정책이란 개념은 있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정책이 있어도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겉으로는 방지하면서도 내면적으로 이를 조장하는 모순을 범해 왔던 불일치의 오류 또한 심각한 것이었다.

매춘여성의 공급을 위한 방편으로 이루어지는 비인간적인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장소인 남문시장이나 양동이 시경 바로 옆에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국가에서 이를 묵인 또는 방지하고 있음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조직적 범죄를 없애야되는 책임을 가진 부서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모글遁다고 생각할 수 없으며, 결국 이러한 사실이 매춘은 물론 인신매매를 지속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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