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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性 25
성폭행을 당한 어느 여고생의 어머니가 성폭행을 한 남학생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하늘이 무너진듯 좌절해 있는 딸을 둔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하소연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 우리 딸은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당신 아들을 어떻게 키웠길래 이런 짓을 했느냐]는 등 기가 막혀 울먹이다 끝내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사람들이 많이 보는 앞에서 그 남학생 어머니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울부짖었다. 그러자 한참을 당하고만 있던 남학생의 어머니가 갑자기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난리야. 여자가 정말 하기 싫었다면 우리 애가 어떻게 했겠어. 먼저 꼬리친게 누군데 큰소리야.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여자가 꼬리 치는데 안 넘어갈 남자가 어디있어. 우리 아들은 모범생인데 도대체 딸 간수 잘못해놓고 누구한데 뒤집어 씌우는 거야] 적반하장격으로 윽박지르니까 그 여학생의 어머니는 물론 주위사람까지 당당한 그 남학생 어머니의 기세에 눌려버렸다. 성폭행을 당한 여성보다 성폭행을 가한 남성의 입장이 오히려 당당한 희한한 현상이 오늘 우리사회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그것은 성의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남자는 성욕을 참기가 힘들므로 문제만 생기지 않게 처리하면 된다는 것이 용인되고 있는 반면, 여자는 순결을 생명처럼 지켜야 한다는 불평등 논리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남자는 성욕을 참을 수 없고, 남성의 방종은 묵인되고 허용돼도 된다는 말인가.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키우면서 은연중 아들은 방치하고 딸은 단속하고 있다. 왜곡된 성의식 때문에 성비행과 폭력이 난무하고 비뚤어진 성행동으로 우리사회가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다. 올바른 성인식이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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